길을 걷다 목련나무를 만나

by 리시안


가지 끝에 핀 그리 숨겨두었다가

그대 오는 시간

슬며시 꺼내 보이면

무심한 그대 지나가 버리고

창백해진 얼굴 보이기 싫어

고개를 떨군다


꽃송이에 품은 나의 고백은

빛바랜 편지되어

땅 위에 나뒹굴고

까맣게 타들어 간

그리움은 바람에도

미동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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