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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곽준원 Jan 21. 2022

대체 불가능한 전문가가 되는 방법

현대 사회는 디지털 세상이다. 수기로 작성하던 보고서는 디지털 도구의 도움으로 보다 효율적으로 어느 곳에서든 작성할 수 있는 기반이 되었다. 항상 모든 현상에는 양면성이 존재하듯이 디지털 세상이 인간에게 이점만 가득 안겨주진 않았다.


디지털 세상의 이점에 익숙해진 인간의 뇌는 5만 년 전의 인류의 조상보다 확실히 산만해졌다. 예전처럼 조용한 세상이 아닌 여러 가지 도구가 주변에서 항상 소음을 일으킨다. 이러한 다양한 도구는 사람들의 일상을 갈수록 잠식해 간다.


항상 주변에 무언가를 해야 할 것만 같은 분위기가 조성되어 인간은 무료한 상태를 버텨내기가 어려워졌다. 독서를 하면서도 시도 때도 없이 울리는 핸드폰의 알람은 집중하기 어렵게 만들기도 한다. 그런데 무료한 상태에 익숙하다면 요즘 세상에서 놀라울 정도로 유익한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아무런 일이 없어도 괜찮을 경지에 도달하려면 수많은 디지털 기기의 유혹에서 벗어나야 한다.


기대 수명이 점차 늘어난 이후로 수많은 직장인은 노후를 걱정한다. 미래에도 과연 내가 일자리를 잃지 않고 경제적 활동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대체 불가능한 전문가가 될 수 있을지 노심초사한다. 이러한 마음에 딱 알맞은 방법을 제시하는 책이 바로 <딥 워크>이다. 저자는 대체 불가능한 전문가가 되려면 생활을 재구성하여 디지털 세상에서 방해받지 않는 몰입을 습관화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왜 딥 워크인가


현대 사회는 수많은 디지털 기기의 혁신으로 업무 효율이 높아졌다. 그러나 디지털 기기의 출현은 인간의 뇌를 피상적인 작업으로 해야 할 목표에 집중하지 못하도록 만들었다. 어떤 면에서 본다면 도구는 효율적이지만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면 모두 비슷한 생각과 사고에 갇혀버려 창의성과 집중도는 오히려 줄어들 것이다.


<기계와의 경쟁>에서 노동 시장을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바꾸는 다양한 요소들 중에서 디지털 기술의 부상이 특히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디지털 세상에서는 세 집단이 특별한 우위를 누린다. 바로 지능형 기계를 창의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사람들, 해당 분야에서 최고의 능력을 지닌 사람들, 자본에 접근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승자의 무리에 합류할 수 있을까?


우선 어려운 일을 신속하게 습득하는 능력과 질과 속도 면에서 최고 수준의 성과를 올리는 능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두 가지 능력을 익힐 수 없으면 성공할 수 없다. 디지털 시대에 변화는 자주 발생하는 흐름이 형성되었다. 지금 당장의 기술력보다는 앞으로 성장 가능성을 가늠하는 잠재된 능력이 더욱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근본적인 능력을 습득하지 못하면 어려운 일을 익히거나 최고 수준의 성과를 내기가 힘들다. 그래서 배움에는 강한 집중력이 필요하다.


향상시키려는 능력이나 습득하려는 사고에 주의를 집중한다. 피드백을 통해 접근법을 바로잡으면서 가장 생산적인 부분에 초점을 유지한다. 최고 수준의 성과를 내려면 방해받지 않고 오랫동안 한 가지 일에 전적으로 집중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딥 워크>가 최고의 성과를 내도록 해 준다.



주변 환경의 영향은 매우 크다


환경의 영향, 그리고 인식의 전환이 자주 발생하면 그만큼 생산성은 떨어지고 성과도 만족할 만큼 나타나지 않는다. 몰입과 집중을 방해하는 요인은 도처에 존재한다. 시간과 업무를 직접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매주 열리는 회의를 위해 행동을 취하고 더욱 일반적으로는 업무 진행 과정을 보여주기용으로 만들어 선보인다. 업무 진척도를 평소에 확인하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면 굳이 회의가 필요할까?


중요한 일이 명확하면 중요치 않은 일도 명확해진다. 애매모호한 목표는 노동자들에게 불필요한 에너지를 회의에서 사용하도록 만든다.


테크노폴리 시대에 딥 워크는 대단히 불리하다. 분명히 구식이며, 기술과 거리가 먼 품질, 장인 정신, 숙달 같은 가치를 토대로 삼기 때문이다. 멀티태스킹을 하지 않는 구시대적 생각이지만, 딥 워크는 훨씬 생산성과 결과물이 신속하게 나타난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딥 워크는 훨씬 효율적이다.


저자는 딥 워크가 오늘날의 사업 환경에서 우선시되어야 마땅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사람은 어려운 일에 깊이 몰입할 때 최선의 상태를 누린다. 그러한 상황을 고통을 간주하고 생계와 연결 지어 생각하면 사실 즐겁지 않다. 오히려 성과주의가 몰입의 행복도를 낮추는 결과로 나타날 것이다.



딥 워크를 실행하는 4가지 규칙

주변 환경의 영향을 뿌리치고 딥 워크를 실행하는 4가지 규칙은 다음과 간다. 몰두하고, 무료함을 받아들이고, 소셜 미디어를 끊고, 피상적 작업을 차단해야 한다.


1. 몰두하라.

하나의 큰 목표를 추구하는 수도승 방식은 피상적인 일들을 없애거나 크게 줄여서 딥 워크에 할애하는 시간을 극대화한다. 여러 목표를 병행하고 싶은 사람은 이원적 방식을 활용하면 된다. 시간을 분명하게 나눠서 일부는 딥 워크에 할애하고, 나머지는 다른 일에 할애한다. 여러 시간 단위로 이런 분할을 할 수 있다. 가령 주간 단위로는 주말을 낀 4일을 딥 워크에 할애하고, 나머지를 다른 일에 할애할 수 있다. 이원적 방식은 대개 심층적이지 않은 일에 상당한 시간을 들이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적용된다.



2. 무료함을 받아들여라.

두뇌는 한번 딴짓하는 상태로 바뀌면 거기에 빠져든다. 다시 원상태로 복구하여 집중하려면 7분이라는 시간이 필요하다. 자신이 할 일에 다시 집중하지 못하고 잠시라도 딴짓하는 상태로 바뀌면 몰입이라는 상태가 형성되지 못한다.


그래서 인터넷을 쓰는 총 시간이나 지속 시간보다 인터넷을 쓰지 않는 시간을 준수하는 일이 훨씬 중요하다. 인터넷을 쓸 때까지 적어도 5분 동안 간격을 두어라. 인터넷을 쓰고 싶다는 욕구와 실제로 쓰는 데서 얻는 보상을 분리하는 의미를 지닌다. 그러나 현실적인 예외 말고는 휴대전화를 멀리하고, 문자메시지를 무시하며, 인터넷을 쓰지 말아야 한다.


산만한 행동을 일절 끊을 필요는 없다. 산만한 행동에 주의를 빼앗기지 않는 것으로 충분하다. 단번에 100점의 몰입을 만들 수 없다. 조금씩 산만한 행동을 절제하는 모습을 유지하고 성장하자.


3. 소셜 미디어를 끊어라.

네트워크 도구들이 정신을 산만하게 하고 집중력을 약화시킨다는 사실이 점점 알려지고 있다. 의지력은 한정되어 있다. 유혹적인 도구를 더 많이 쓸수록 중요한 일에 계속 집중하기가 어려워진다. 컴퓨터 모니터만 켜져 있어도 독서에 몰입하기 어렵다.


무언가에 계속 집중하려는 결심을 했다면 이러한 싸움을 시작하기 전에 전장을 잘 이해해야 한다. 아예 인터넷을 쓰지 말라고 저자는 말하지 않는다. 단지 산만한 과연결 상태를 거부하라는 의미다. 둘 사이에는 중간 지대가 있다. 딥 워크 습관을 개발하고 싶다면 거기에 이르려고 노력해야 한다.


네트워크 도구를 검토하여 각 도구가 자신이 정한 활동을 꾸준하게 잘해 내는 데 크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지 혹은 크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지 아니면 거의 영향이 없는지 파악해 봐야 한다. 소셜 미디어는 예측할 수 없는 간격으로 개인화된 정보를 제공하여 엄청난 중독성을 지닌다. 간혹 페이스북의 영상을 시청하다 보면 엄청난 시간의 손실을 가져온다. 그래서 페이스북의 앱을 삭제했다.



4. 피상적 작업을 차단하라.

직원들이 지닌 잠재력을 끄집어내려면 오랜 시간 집중해서 노력할 수 있는 여건이 필요했다. 개인적인 생활에도 이 통찰을 적용해야 한다. 아무리 딥 워크에 능숙한 사람이라도 네 시간 이상 진정한 몰입을 할 수 없다. 그 이상 딥 워크를 지속하면 자제력의 고갈로 일과 이외의 시간에 피곤함을 느끼며 제대로 휴식을 취하기 어려워진다. 하루, 이틀이야 가능하지만 연속적인 몰입은 불가능에 가깝다.


체계가 없으면 이메일, 소셜 미디어, 웹 서핑에 매달리는 피상적 활동에 시간을 빼앗기기 쉽다. 그래서 투 두 리스트가 필요하다. 이러한 일정 관리는 피상적 활동을 조금이라도 저지한다. 그리고 작은 성취감을 안겨주어 더욱 큰 과제를 달성하도록 돕는다.




최근 조급한 마음에 독서와 글쓰기에 몰입하는 시간과 업무의 생산성을 높이는 집중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그 원인을 찾아보면 유튜브, 페이스북에서 영상 시청하는 시간이 늘어나서였다. 자연스럽게 늦은 시각까지 이어진 영상 시청은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하도록 수면을 방해했고, 결국에 다른 회피 행동으로 이어졌다.


게임을 과감히 끊고 독서와 글쓰기에 매진했던 지난날의 습관이 차츰 옅어져 다른 습관으로 대체하려는 듯 보였다. <딥 워크>에서 말하는 4가지 원칙을 토대로 삶을 다시 점검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지금 어떤 일에 몰입해야 하고, 주변 환경에서 방해 요소로 손꼽히는 인터넷 환경은 무엇인지 파악해 보았다.


여러 목표를 병행하는 이원적 방식을 활용하여 딥 워크를 실행해야 하는 타이밍과 아닌 일을 구분하여 확실하게 몰입하는 시간에 방해받지 않고 작업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계기를 <딥 워크>에서 얻을 수 있었다.




참고 도서 : 딥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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