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은 빛을 이길수 없다.

마흔 살 여자의 동네사진뎐

by soya






사람들에게 높고 높은 벽의 집을 지어주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은 높고 높은 벽을 가진 집들을 지어주면서 아주 훌륭한 집이라고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그 집의 높고 높은 벽은 빛이 들어오지 못하게 단단하게 만들어 졌다.

서서히 높고 높은 집 안에 살게 된 사람들은 빛이 점점 들어오지 못한다는 것을 잊고 어둠에 익숙해져 가기 시작했다.

작은 빛이 점점 큰 어둠에 가려져 가다 어느 날 보이지를 않게 되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빛이 있었던 시간들을 서서히 잊어버렸다.

시간이 오래 지어느 날

높고 높은 벽의 집은 낡아 무너져 가기 시작했다.

그 무너진 벽 틈 새로미하게 빛이 새어들어오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어둠을 가르고 날카롭게 새어나온 그 빛이 눈부셔 눈을 감았다.

조금의 시간이 지나고 사람들이 실눈을 뜨고 빛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하고

사람들은 눈앞에 드러나는 세상의 모습에 놀라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틈새 빛을 찾아 그 틈을 넓혀 주기 시작하였다.

사람들은 빛이 있는 세상에서 오물이 묻어있는 자신들의 몸도 보게 되었고

사람들은 빛이 있는 세상에서 무너져가는 자신들의 집도 보았다.

사람들은 빛이 있는 세상에서 자신들이 먹었던 썩은 밥이 담긴 밥그릇도 보았고

사람들은 빛이 있는 세상에서 그들의 몸에 생긴 상처들도 볼 수 있게 되었다.

이제 사람들은 자신들의 눈을 가리고 있었던 높고 높은 벽을 허물기 시작했다.

높고 높은 벽의 집을 짓느라 끊임없이 사람들에게 거짓말을 하고 거짓말을 하던 세상의 사람들은

입술이 부풀고 헐어 껍질이 벗겨지고 검붉은 핏줄이 터질듯 튀어나올 듯한 눈동자를 가진

괴물이 되어있었다.

괴물을 없애버리고 나니

높은 벽이 사라진 땅에는 찬연한 빛과 맥박이 요동치는 생명의 숨들이 움트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