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를 비웃다... '소오강호' 완역 출간에 부쳐

by 내일도무사히

강호에 구속되지 않고 웃어버리다... '소오강호', 그리고 정사 문파의 장로 격인 유정풍과 곡양이 지음이 되는 퉁소와 금의 합주곡 제목이기도.


강호는 무협의 세상이요, 그 무협의 세상에서 권력을 가지려면 절대 무공이 필요하니 절대무공의 상징인 '규화보전' 혹은 '벽사검법' 그리고 그와 대비되는 은자의 검법 '독고구검'. 이를 둘러싼 각종 사건과 사고와 은원과 갈등이 얽히고설키는 김용 대협의 명작 [소오강호]가 드디어 조국 땅에도 완역 출간됐다.


1967년에 첫 발간이라니 어느덧 반세기가 넘게 지났구나. 일찍이 사조 3부작 완역판을 출간했던 김영사에서 이번엔 소오강호를... 중국에선 2003년 개정판 나온 것을 원전으로 번역했다 한다. 아쉽지만, 그래도 이게 어디냐 싶다. 김용 선생의 개정판은 개선이 아니라 개악이라는 혹평도 종종 있는 만큼 약간 두려운 마음도 없진 않으나 두근두근.


이 낭보를 접하고 어떤 기사들이 쏟아졌는지 검색해봤더니 기사를 한 손에 꼽을 정도. 출판사 담당자와 통화하게 된 김에 어찌 이런 사태가 벌어졌는지 물어보니 "요즘 기자분들이 젊으셔서 그런지 관심이 많지 않으신 것 같더라고요."


!! 강호의 도가 땅에 떨어졌도다 하려다가... 그랬군요! 저도 사실은 90년대 후반에 읽었어요.ㅜㅜ 요즘 10대 20대 30대까지도 전생검신이나 학사신공 같은 걸 읽으시나요....


어찌 됐든 번역에 따라 청성파의 복위표국 습격 에피소드를 통째로 날려먹었거나 난삽한 전개로 훌쩍 건너뛰어야 했던 어려움을 극복하고 술술 읽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 기대.


그리고 내년엔 천룡팔부와 녹정기까지 완역 출간을 계획하고 있다니, 부디 순조롭게 진행되기를.


북적북적에서 곧 성심성의껏 읽겠노라고 일찌감치 선언합니다. 벌써 읽을 곳도 정했습니다. 격식과 겉치레에 얽매인 기성 검법을 초식이 없는 검으로 물리치는 무초승유초의 정신을 담은 독고구검을 영호충이 익히는 장면과, 한쪽 눈을 내어주면서 간신히 동방불패를 물리친 임아행이 교주 자리를 되찾고 나니 동방불패와 다름 없어지는 걸 보며 영호충이 탄식하는 그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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