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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앙장구 Aug 24. 2024

노름판의 복지경제학

앙장구의 도덕경제학

남자라면 소소한 도박들 해본 추억들은 대부분 있을 것이다. 섯다, 포커, 고도리가 대표적인 종목들이다.

시간이 경과하면 돈이 대개 한 선수에게 집중된다. 돈 딴 선수가 시계를 본다. "어, 나 집에 가봐야 하는데... 오늘 제사가..." 돈 잃은 사람들이 격앙된 목소리로 붙잡는다. "돈 따고 내빼려고? 좀더 치다가 시타고 가!"

최대한 시간을 연장하여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순간에 챔피언이 일어선다. 그런데 챔피언이 가고나면 돈이 좀 돌기 시작한다.


사회도 그런거 아닌가? 한국에서 외국 나가서 다들 잘산다고 한다. 그 중에는 한국에서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돈벌어서 나간 사람도 많을 것이다. 우리나라 엉성하니까? 그런데 그런 엉성한 그물 덕분에 오도가도 못하고 한국땅에 코박고 사는 사람들 살림살이가 조금 더 나아지지 않았을까? 노름판 반복 된다고 내 본전 회복되지 않는다. 실력차이 인정하고 고수는 "먹고 떨어져라" 내보내고 남은 선수들끼리 패자부활전을 벌이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그런데 사기치다 걸린 놈 손모가지는 잘랐어야 하는거 아닌가? 건전한 노름풍토 정립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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