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기/글쓰기 향상을 위한 원톱 트레이닝
"이것은 무엇인가?" 질문하는 습관 들이기.
많은 사람들이 묻는다. "어떻게 하면 글쓰기를 잘할 수 있을까요?" "말을 잘하려면 어떻게하면 되나요?" 일단 과제의 수준을 한단계만 낮추자. "잘"을 일단 빼고 보자. 기지도 못하는게 날려고 하지말고... "그러면 글쓰기/말하기를 하려면?" 사람들은 이 질문은 성립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자기는 이미 글을 써왔고. 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늘 하던 것을 조금 더 잘하는게 왜 잘안되는가?결론부터 말하면 바늘허리에 실을 묶고 바느질을 하듯 "아무렇게나" "대충" 말하고/글쓰고 해왔기 때문에 제대로 향상할 수가 없는 것이다.
무엇이 문제인가? 중요한, 생략해서는 안되는 질문을 생략했기 때문이다.사실은 말하기/글쓰기 만이 아니라 일상의 매사가 그러한 사람들이 다반사이다. (바로전. 문장이 조금 매끄럽지 못하다? 중요하지 않다.)
절대로 생략할 수 없는 질문은 "이것은 무엇인가?"이다. 뭘 알아야 말하든, 쓰든, 뭘 하든 할 것 아닌가? 그러면 무엇을 알아야하는가? 알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
간단하다. "알기"의 첫걸음은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것이다. "이것은 무엇인가?" 이것이 바늘 귀에 실을 꿰는 작업이다. 그 다음은 머릿속에 떠오르는 대답을 기다리는 것이다. 내가 나에게 물었으므로 나는 내가 대답하는 것을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다. 스스로의 대답에 당연히 명확하지 않은 개념이 포함될 것이다. 그러면 다시 그것에 대하여 묻는다. "이것은 무엇인가?" 서서히 당신이 책임질 수 있는 개념들이 머릿 속에 조금씩 쌓인다. 그것으로 말하고 그것으로 쓰면 된다.
"뭔가 기시감이 있다?" 그렇다.이것이 성철스님의 가르침 "이머꼬?"이다. 라마나 마흐리쉬의 마하요가 "나는 누구인가?"물어보기 방법론이다. 경제학 분야 미국 유학파들 사이에는 탑클래스 논문 한편을 완전히 읽을 수 있어야 박사학위논문을 완성한다는 말을 종종 회자된다. 세계 최고수준의 경제학논문을 인용된 내용을 포함하여 모두 이해한다는 것은 쉽지 않지만, 이것도 "이머꼬?"맥락이다.
이하는 응용예제 겸 보론이다. 처음으로 돌아가서 물어본다. "글쓰기란 무엇인가?" 말하고 싶은 것을 쓰는 것이다. 그러면 말하기란? 생각을 음성에 실어 전달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것이 무엇인가?" 물어보는 것은 내 머릿속의 창고에서 내가 아는 것이 무엇인가를 찾아보는 것이다. "아는 것"이라고 하여 남의 물음에 답할 수 있는 보편적 지식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내머릿속에 생각나는 기억, 지식, 마음쓰기...그 모두가 내가 아는 것이다. 영어로 말하자면 "I see", "I know", "I understand" 모두 지금 "내가 아는 것"이다. 그것을 쓰면 "글쓰기"가 되고, 그것을 말하면 "말하기"가 된다. 문장의 구성이나 수식은 그다음 고려할 부수적인 문제일 뿐이다, 비트겐슈타인이 말했다.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하여서는 침묵하라" 내가 말할 수 없는 것을 말하러하고, 쓰려하니 혀가 굳고, 펜이 안나가는 것이다.
당장 써야 한다면 써야 할 주제에 대하여, 관련되어 파생되는 개념들에 대하여 계속 물어보라. 그래서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을 찾아서 쓰면 말이 되고, 글이 되는 것이다.
말하기/글쓰기를 향상시키려면? 평시에 수시로 마주치는 사물과 개념과 사건들에 대하여 "이것은 무엇인가?" 물어보는 습관을 들이면 된다. 말하기/글쓰기 잘햐려면... 근데 말하기/글쓰기 꼭 잘해야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