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야, 세상은 원래 불공평하단다 13
학부모의 의문점 하나! 경기도 교육청은 정말 몰랐을까? 무능하게!
고교 배정 시까지만 해도 학부모들은 2026 진성고 신입생이 90명인 것은 전혀 몰랐다. 배정 이틀 후 교복을 구매할 때가 돼서야 학부모들은 하나둘 알게 되었다. 2026 진성고 신입생이 90명이라는 사실을. 고등학교 신입생이 90명이라는 것은 도통 이해가 되지 않았다. 광명 지역 내 중학교가 12개나 있는데, 어느 중학교도 졸업생이 90명인 곳은 없기 때문이다. 고등학교수는 중학교보다 3개나 적으니, 정상적으로는 절대 나올 수 없는 숫자였다. 일반 학부모조차 할 수 있는 간단한 계산이었다. 경기도 교육청은 정말 몰랐을까?
학부모의 의문점 둘! 경기도 교육청은 왜 모르는 척할까? 무책임하게!
학교 배정에 아무런 관심이 없는 사람이 봐도 너무나 이상한 배정표였다. 작년에도 학부모들의 항의를 받기는 했지만 별일 없이 지나갔으니, 이번에도 학부모들의 항의가 있기는 하겠지만 그냥 지나갈 거라고 여기는 듯했다. 배정은 이미 끝났고, 각 학교별로 교복도 다 맞추게 했으니까. 어떻게 해도 욕먹는 상황이니, 가만히 버티면서 시간이 가기를 기다리고 있는 듯했다. 그래봤자 2026년 진성고 신입생 학부모는 다 해봤자 90명이니까, 90명의 항의만 한 달간 잘 버티면 된다 여기는 걸까? 대체 왜 알면서도 모르는 척할까?
설마 했다. 정말? 왜? 만 도돌이표처럼 돌려가며 의문만 더해가던 중이었다. 설마하니, 경기도 교육청에서 무능과 무책임을 동시에 선택했을 줄이야. 어느 학부모가 찾은 자료에 의하면, 2025년 3월부터 2026년 1월까지 경기도 교육청 행정국 학교설립과에서는 '고등학교 적정규모 학생모집 정원 책정'에 관한 정책 사업을 실시했다. 무려 11개월 동안 진행한 정책 사업이었다. 추진 배경에도 분명하게 명시하고 있었다. '학생배정에 따른 편성 격차로 인한 어려움 해소를 위해 배치대상학생수의 면밀한 검토와 고등학교 신입생 정원 배치율 개선하고자 함'이라고 말이다. 정책 사업 외에도 수백만원의 업무추진비를 써가며 학생 비치 업무 회의를 수차례 했으면서도, 내놓은 결과가 2026 진성고 신입생 90명이라니. 경기도 교육청은 무능할 뿐 아니라, 무책임하기까지 했다.
진성고에 대한 음모론 하나! 경기도 교육청의 사립학교 죽이기다!
경기도 교육청에서는 2025년만 해도 1년간 따로 정책 사업을 진행 할 정도로 학생배정 편성 격차 문제를 인지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유독 진성고만 미달이 점점 더 심해지고 있는 배정 시스템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다소 의도적으로 보였다. 광명 지역에 있는 9개의 고등학교 중 진성고만 유일한 사립학교였기에, 그 말은 더 신빙성을 갖으며 하나의 음모론으로 학부모들 사이에 떠돌게 되었다. 경기도 교육청이 사립학교인 진성고를 폐교시키려는 목적으로 단계적으로 진성고 신입생 미달율을 높여 배정 격차를 점점 더 심화시키고 있다는 것. 그러다 나중에 학생수가 확연히 줄면 진성고에 폐교시키겠다고 통보해도 무리가 없을테니까.
진성고에 대한 음모론 둘! 경기도 교육청이 진성재단을 미워한다!
광명시가 고교 비평준화를 유지했더라면, 진성고의 과학고 전환이나 자사고 전환은 수월했을거다. 하지만 광명 지역이 고교 평준화 지역이 되면서 광명시는 진성고의 매력을 약화시키고 말았고, 결국 광명시 차원에서 진행했던 과학고 유치도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그럼에도 사립고의 장점과 기숙사의 특색을 살려 광명 지역에서 여전히 높은 입시 실적을 올리며 광명 지역의 명문고로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진성고였다. 그런데 이런 말도 안되는 배정이 계속 되고 있는데, 문제 삼지 않고 문제 의식도 없다는 것은 너무 말이 안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진성고가 경기도 교육청에 미운털이 박혔기 때문이라는 말이 돌게 되었다. 그렇지 않고서야 누가 봐도 문제 있는 배정을 그대로 했을리가 없을 테니까.
1983년 광명에 진성기숙학원으로 먼저 자리를 잡고, 1995년 광명에 진성고등학교를 세웠다. 기숙학원으로 시작한 노하우를 담아, 진성고등학교는 일반 사립고등학교임에도 불구하고 전교생 기숙사 제도로 운영되고 있었다. 광명이 비평준화 지역일 때까지만 해도 진성고의 기숙사 제도는 당연하게 받아들여졌다. 매주 금요일이면 교복을 입고 캐리어를 끌고 하교하는 학생들의 모습은 진성고만의 특색있는 풍경이었다. 하지만 광명이 2013년 평준화 지역이 되고 2019년 코로나 시기를 겪으며, 진성고의 특색이자 강점인 기숙사 제도는 점차 약화되어 선택사항이 되었다. 거기에 고교학점제와 내신등급변경 등 교육제도 변화와 맞물리며 진성고는 학업 분위기는 좋지만 감당하기에는 버거운 학교라는 인식을 갖게 되었다.
평준화가 된 광명에 비평준화 배정 시스템을 돌렸나?
경기도 교육청이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이 있다. 진성고의 신입생 미달 사태는 학교 탓이 아니다는 것이다. 모든 학생이 1지망으로 선택한 학교에 갈 수는 없다. 누군가는 2지망에서 9지망으로 선택한 학교에 가야만 한다. 그리고 경기도 교육청은 광명 지역에 있는 9개 고등학교에 학생들을 고르게 배분해야만 했다. 광명시 전체 학생수가 부족하다면 9개 고등학교의 미달률이 동일하도록 고르게 배분하는 것이 맞았다. 광명을 평준화 지역으로 만들었으니까. 그런데 아무리 봐도 경기도 교육청은 평준화가 된 광명에 비평준화 배정 시스템을 돌린 듯해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