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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solmii Dec 08. 2017

오늘밤 주인공은 나야나 왈왈

동물을 활용한 광고

광고의 법칙 중 3B 법칙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광고의 주목률을 높이기 위해 아기(baby), 미인(beauty), 그리고 동물(beast)을 광고에 등장시키는 방법인데요. 실제로 이 요소들이 광고에 등장하면 광고의 주목률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동양권에서는어린이가 등장하는 광고가 가장 호감도가 높은 반면 서양권에서는 동물이 가장 호감도가 높은데요. 그래서인지 서양권의 광고에서는 동물이 정말 자주 등장합니다. 오늘은 동물을 활용한 광고를 살펴볼게요!


내가 만진 것이 모두 내 입으로?

얼핏 보면 세 가지 모두 식빵, 머핀, 크로와상 모양의 빵 형태인데요. 자세히 보면 그 형태 안에 불독, 햄스터, 고양이가 들어가 있습니다.처음 이 광고 소재를 확인했을 때 무엇을 광고하는 것인지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것이었는데요. 바로 손 세정제입니다.


You eat what you touch.


‘당신이 만진 것을 먹습니다.’라는 카피와 함께 손을 청결히 하지 않으면 손에 묻어 있는 세균들이 당신이 먹는 음식과 함께 입 속으로 들어간다는 것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네요. 동물이 식품으로 변한 것이니 형태에 따라 해괴스러워 보일 수도 있던 것을 자연스럽게 입히면서 오히려 귀여운이미지를 주고 있습니다. 동물과 전혀 관련이 없고, 광고에제품을 전혀 등장시키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더 깊은 인상을 주고 있네요!


나의 일부가 이렇게 돌아오다니..


젖소가 눈앞의 시리얼과 우유를 보며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닭도 눈앞의 달걀 프라이를 보며슬퍼하고 있네요. 이유가 무엇일까요?


Don’t let lunch meet breakfast

우유와 달걀 모두 광고 속 등장하는 동물들의 소중한 생산품, 어찌 보면 자식의 가능성도 있는 것들이라고 할 수 있죠. 아침에 먹은 시리얼과 우유, 달걀프라이가 점심에 먹게 되는 소고기와 닭고기 요리와 만나게 됨으로써 동물들을 절망에 빠뜨리고 있습니다. ‘아침에 먹은 것이 점심에 먹은 것과 만나지 않게 하라’라는 재치 있는 카피와 함께 orbit 껌을 씹음으로써 입안의 찌꺼기 및 세균을 모두 제거하라는 뜻을 전달하고 있네요! 동물을 의인화하여 열심히 생산한 우유와 달걀을 직접 ‘만난다’고 표현한 것이 정말 독특하면서 센스가 넘치네요!


무시무시한 예티도 두렵지 않아!


흔히들 여름과 겨울 중하나만 골라야 한다면 무엇을 고를 것이냐는 질문을 하곤 하는데요, 저는 여름이 천 배 좋습니다. 더운 건 참을 수 있는데 추운 건 참기 힘들고, 겨울에는 추운 것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아프거든요. 겨울만 다가오면 두려운 독감과 감기로 질병에 걸리거나 주변 사람들에게 옮길 걱정으로 항상 무장하고 있어야 해요. 

 

 

Winter is not scary anymore, with fluvaccine.

 

이탈리아의 의료 기관 Regione Lazio의 광고입니다. 추운 겨울이 다가오면서 질병을 이겨내기 위해 예방접종을 꼭 받아야 하는 이유를 표현했는데요. ‘독감 백신과 함께라면 겨울은 더 이상 두렵지 않다.’의 카피와 함께북극곰과 설인 같은 무시무시한 겨울동물들도 예방접종을 받으면 더 이상 두려운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친근감 있게 표현했네요. 특히 따뜻한 느낌의 집안 조명과 벽의 색, 할머니/아이라는 따뜻할 수밖에없는 사람을 활용하여 겨울을 더욱 포근한 이미지로 전환시켜 주네요.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이 장면의 분위기 킬러는 곰과 설인이네요. 털실을 들고 있는 곰이 너무너무 귀엽지 않나요?


but first, let me take a selfie!


NATIONAL GEOGRAPHIC의 새 야생동물 포토 컬렉션 홍보를 목적으로 하여 제작한 재미 있는 광고 캠페인인데요. 엘리베이터 안의 판다부터 화장실의 고릴라까지 모두 전형적인 셀카 촬영 형식으로 찍힌 사진입니다. 누가 봐도 셀카를 찍고 있는 인간의 모습이네요. 쏟아지는 셀카와 인스타그램 열풍 속에서도 얼마든지 멋진 이미지는 계속 나오고, 이 이미지들 중 동물들의 멋진 사진은 NATIONAL GEOGRAPHIC에 있다고 말하고있습니다! 살짝 올라간 입꼬리와 함께 시크한 표정으로 일상을 담으려고 촬영 중인 팬더의 모습이 영락 없는 어제의 제 모습인데요?


당신에게 동물을 학대할 권리는 없습니다



처음 광고를 접했을 때 우스꽝스러운 이미지와 함께 동물 털 관리 제품 등의 가벼운 소재를 다룬 광고라고 생각했는데요. 세 동물 모두 광고에서 가지고 있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모두 판사의 가발 형태의 머리 모양을 하고 있다는 점이죠.

People who abuse animals deserve a tough judge.

 ‘The foundation animal in the law’라는 동물 보호 단체에서 진행된 광고인데요.  ‘동물을 학대하는 사람은 엄격한 재판을 받아야 한다.’는 카피와 함께 동물 보호의 중요성을 강렬하게 전달하고 있네요.



날씨가 너무 추워 밖에서 아무 것도 하기 싫은 계절이 돌아와 버렸네요, 앞으로 더 추울 일밖에 남지않았다는 게 절망적입니다. 이런 추운 날은 이불 속에서 귤 까 먹으면서 귀여운 동물 광고와 함께 추위를 녹여 버리는 게 최고죠! 다음에도 더 재미있는 광고와 함께 찾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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