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인 음료 광고
오늘도 향긋한 커피와 함께 하루를 시작하셨나요? 한국인을 고문하는 방법 중 하나로 ‘식후에 커피를 못 마시게 한다’가 있다는유머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만큼 커피는 한국 사람들, 특히 직장인들의 필수템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오늘은 피곤한 일상을 깨워 주는 커피를 비롯한 카페인 음료 광고를 살펴 볼게요!
중요한 순간 멍 때리는 당신에게!
경찰, 운전 기사, 안전요원의 얼굴에 각각 그들과 적대적인 관계에 있는 도둑, 자전거를 타는 사람,상어가 들어가 있습니다. 이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위험한 것들에서 안전을 지키는 역할을 하죠! 졸게 되면 이 위험이 큰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Café Pele의 제품을 마시고 항상 정신을 차리라는 얘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죠?
Problems awaken when you fall asleep.
‘문제는 당신이 졸게 될 때 발생합니다.’라는 카피와 함께 커피가 당신을 깨워 준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네요. 또한 평범한 사람의 형태가 아닌, 밀랍과 같은 질감을 느끼게 해 주는 비주얼과 눈에 띄는 화려한 색감으로감각적인 주목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위험이라는 것을 상어, 도둑, 달려오는 자전거로 시각화한 것이 인상 깊습니다.
'Café Pele'의 지면 광고 하나 더 소개해 드릴게요.
군인, 공사장 노동자, 의사로 보이는 사람들이 있네요. 모두 작업복을 입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일터에 있던 중이었던 걸로 판단되는데요. 그런데 이 세 사람의 공통점은 각자의 작업복을 입고 있다는 것뿐만 아니라 우주복을 입고 있다는 것도 있습니다.
Don’t space out while in patrol.
순찰 중에, 공사 중에, 수술 중에 멍 때리지말라는 카피와 함께 Café Pele의 커피로 중요한 작업중에 정신을 똑바로 차리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멍 때리다’의 의미를 가진 ‘Space out’이라는 숙어에서 ‘space’를 단어의 의미 그대로 ‘우주’로 연결해 시각화했네요. ‘Space’의 중의적인 의미를 유쾌하게 활용한 점이 눈에 띄는 광고입니다.
'Café pele'에서는 이와 같은 지면 광고 이외에도 기발한 캠페인을 진행하곤 하는데요. 먼저 독특한 지하철 옥외 광고 캠페인을 확인해 보실게요.
https://www.youtube.com/watch?v=Hs_LVTmW8Ic
이 광고에서는 뉴욕주립대에서 발표한 ‘누군가가 하품을 하는 것을 보면 70%의 사람이 하품을 한다.’는 연구 결과를 활용했습니다. 광고판에 한 남자의 얼굴이 띄워져 있는 상황에서, 광고를 보는 사람과 눈이 마주치면 남자가 하품을 하는 영상이 재생이 되도록 하는 것인데요. 이 시선을 파악하는 것은 LED판 뒤에 숨어 있는 카메라가 사람들의 시선을 파악할 수 있는 기능이 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역시나 이 남자가 하품을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품을 했고, 하품을 하면서 본인이 피곤하다고 느끼게 되겠죠? 그 순간 ‘Café Pele’의커피를 마셔 보는 것이 어떠냐는 카피가 기가 막힌 타이밍에 등장합니다. 센서를 활용한 독특한 방식으로 하품이라는 일상적인 행동에서 브랜드를 연상하게 만든 놀랍도록 기발한 캠페인이었습니다.
Café Pele는 신문과 손을 잡은 독특한 캠페인도 진행한 적이있는데요. 제품의 신선함을 증명하기 위해 ‘Estado de Sao Paulo’라는 조간 신문을 커피박스에 인쇄해 유통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kCmqVMMyyac
신문이 발행되는 자정 즈음 다음날 신문의 1면을 미리 받아 패키지 디자인으로 재구성했는데요. 1면의 광고 칸에는 Café Pele의로고와 커피를 맛있게 내리는 방법 등을 싣는 센스까지 발휘했습니다. 카피 또한 고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주는데요.
이 커피는 오늘 진공포장되었습니다 .지금 보고 계신 것이 그 증거죠
‘매일 아침 새로 나오는 신선함’이라는 신문의 특성을 커피에 투영해 신선한 이미지를 투영한 것이 주목할 만 하네요!
정신 차려 이 각박한 아침 속에서!
많은 사람들, 특히 직장인들은 피곤한 아침을 깨우기 위해 커피 한 잔을 들고 출근하곤 하죠. 출근길에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앤 해서웨이가 본인과 상사의 커피를 들고 출근하는 장면은 상징적이기까지 한데요. 미국 커피 소매시장 점유율 1위 브랜드인 Folgers에서는 이런 비몽사몽한 아침을 멋지게 비주얼화해냈습니다.
비몽사몽한 정신 상태로 신발 끈을 묶으려면 신발에 끈이 백 개가 달려 있는 기분입니다.
아침에 정신 없는 상태에서 옷을 입으려고 하면 왼쪽 팔이 오른쪽 소매 쪽으로 가 있고 공중에 헛손질을 하곤 하죠.
신문을 봐도 어떤 내용인지 눈에는 안 들어오고 형태도 제멋대로 만들어져 있네요.
For mornings less complicated
‘덜 복잡한 아침을 위해’라는 카피와 함께 정신없는 아침 시간 folgers 커피를 마시고 정신을 차리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네요. 우리가 정신 없을 때 느낄 수 있는 일상 속에서의 감정을 우리 삶 속 물건을 변형된 형태로 시각화하여 효과적으로 어필하고 있습니다!
청춘, 정신 차렷! vs 청춘, 정신 나간 듯이 놀자!
한국에서 에너지 음료는 주로 시험 기간이나 과제로 인해 밤을 새야 할 때 많이 마시는 제품인데요. 그런데 미국을 비롯한 서양 국가에서는 밤새 미친 듯이 놀기 위해 깨어 있기 위한 기능이 더욱 강한 느낌이 있습니다. 광고도 이러한 동서양의 문화적 차이를 담으며 각 국가의 다른 공감을 받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진행된 레드불 광고인데요. 지쳐 보이는 표정의 세 사람이 있습니다.
A kick in the head
‘머리를 차는 한 방’이라는 카피와 함께 피곤한 상황을 이겨 내는 레드불의 기능을 강조하는 것처럼 보이죠?
쏟아져 있는 레드불 음료로 발동이 걸리고 있는 레이스카의 이미지로 단순하게 울끈불끈한 모습으로 레드불이 힘을 주는 장면보다 훨씬 더 강렬한 효과를 표현해 내고 있습니다. 레드불의 에너지와 함께 미친 듯이 즐기라는메시지를 마구마구 뿜고 있네요! 비록 그림이지만 ‘부와아아아앙!’의 효과음이 들리는 것 같지 않나요?
이와 같은 차이는 TV 광고에서 더욱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데요.
2012년에 진행되어 신드롬을 일으킬 정도로 청춘들에게 큰 공감을 받은 핫식스 광고 기억하시나요?
https://www.youtube.com/watch?v=jF1hHIyaXb4
이렇게 한국의 에너지 음료 광고에서는 일하고 공부하느라 정신 없는 청춘의 이미지를 보여 주며 에너지 음료의 필요성을소구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Ln8_AUCIkAw&feature=youtu.be
하지만 미국에서는 에너지 음료가 밤을 미친 듯이 즐기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 보이네요.
이렇게 같은 기능의 음료도 문화와 소비자 분석에 따라 다른 방식의 마케팅이 필요하다는 것을 광고에서는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레드불의 독특한 광고 하나 더 소개해 드릴게요.
That Much ENERGY In Every Can.
‘한 캔의 이만큼의 에너지가 있습니다.’라는 카피와 함께 레드불이 하나의 발전소 건물만큼의 에너지를 줄 수 있다는 의미를 재미 있게 표현해 내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때 배운 에너지의 전환 공식이 생각나는 한 편의 광고네요!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라는말이 있죠? 저는 즐길 수 없다면 피하는 순간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이번 수능 시험을 피하지 않기 위해 에너지 음료와 함께 최선을 다한 학생 분들, 몰려 있는 필기 시험에 이곳저곳 커피를 들고 뛰어 다닌 취준생 분들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자유를 만끽해 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