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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해외 광고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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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ssolmii Apr 19. 2017

우리 제품은 저렴해! 얼만큼 저렴하냐고?

가격을 어필하는 광고

‘어떡해 벌써 왔나 봐! 잠시만기다려 줄래요~’ 트와이스의 knock knock 가사가 떠오르는 봄이 찾아왔네요! 해가 점점 늦게 지고 날씨가 따뜻해지는 요즘 돌아다니기 참 좋다는 느낌이 들어요. 하루하루 변해 가는 날씨와 분위기에 봄 옷 쇼핑도 한창인데요, 쇼핑에서 중요한 가격! 오늘은 가격 어필을 하고 있는 다양한 광고들을살펴볼까요?

커피 세 잔으로살 수 있는 것은?

세상에 저렴한 제품은 많죠. 하지만 이 저렴하다는 사실을 어떻게 어필하냐에 따라 제품 판매의 승패가 갈립니다. 이 부분에 있어 소비자의 발길이 가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저렴한 정도를 가장 효율적으로 표현해 낸 IKEA 사우디아라비아의 세일 광고입니다.

다섯 개의 다른 가구 그림이 보이네요. 그런데 자세히 보면 이 가구 그림은 여러 가지 물건으로 완성된 형태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른 광고에서도 물건들은 우표, 피자 박스, 커피, 음료캔, 치약으로 모두 몇 백 원에서 몇 천 원 정도의 가격인 저렴한 제품입니다. 여러 개 있어도 부담 되는 가격이 아니죠.

"이 정도로 저렴합니다."

첫번째 광고는 IKEA의 테이블을 커피 3잔가격으로 살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피자 두 판이면 책장을,우표 31장이면 침대를, 음료 캔 15잔이면 램프 등을 살 수 있다는 메시지를 물건으로 물건을 표현하면서 효과적으로 담고 있습니다. 참 간결한 비주얼로 멋진 크리에이티브를 표현해 내고 있는데요. 우리가 일상에서 소비하고 있는 물건들과 제품의 가격 비교를 숫자로 하는 것이 아니라 수량으로 하고 있죠? 이러한 방식으로 소비자들이 훨씬 비교도 쉽게 하고 구매 욕구도 생기게 만들고 있습니다. 다양한 우리 일상 속 물건들을 통해 IKEA의 저렴한 가격을 어필하고 있는 거죠!

IKEA는 신선한 아이디어를 차용한 광고로 주목을 많이 받고 있는데요, IKEA의 기발한 광고 하나 더 보여드릴게요.

한 가족의 역사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가계도가 가정집으로 보이는 벽에 사진으로 구성되어 있네요.

“가족이 시작되는 곳”

가족이 탄생한 시작이 바로 IKEA의 침대이며 그 다음 세대와 그 세대를 잇는 모든 세대들이 IKEA의 침대를 통해서 가족사의 계보를 이어간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오랜 세대를 거친 가족을 만들게 해 준 의미 있는 제품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네요. 또한 그만큼 오랜 시간 동안 고객으로부터 사랑을 받아왔다는 사실을 센스 넘치는 비주얼과 함께 보여주는 데도 성공한 것 같아요.

그런데 사진에 보이는 가구는 침대만 있는 것이 아니네요. 세탁기, 테이블 등의 가구도 보입니다. 남녀가 사랑을 나누게 되는 장소가 “꼭 침대가 아닌 의외의 장소”가 될 수 있다는 사실도 위트 있게 표현했네요.

당신은 저렴한 제품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이번에는 가격에 대한 발상의 전환을 보여 주는 신선한 광고를 소개해 드릴게요.

최근 논란이 많았던 폭스바겐 브랜드의 광고입니다. 광고에 나와 있는 제품들을 보면 겉으로 봤을 때 완벽하게 동일한 것으로 보입니다. 두 제품의 차이는 가격 뿐이죠. 그런데 이 광고는 낮은 가격의 제품을 광고하고 있는 걸까요? 오히려 소비자들이 낮은 가격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특히 생명과 안전에 직결된 제품에 있어서는요. 눈 앞에 완벽하게 똑같이 생긴 두 제품이 있는 경우 가격이 다르다면 당신은 무엇을 살 것인지 묻고 있네요.

“폭스바겐 본부품. 그 값을 합니다.”

비록 가격이 조금 더 비싸더라도 그 가치를 하는 최고의 안전 제품을 제작한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정도로 싸다!’를 어필하는 다른 광고들과 다르게 오히려 비싼 가격으로 어필을 하고 있는 경우네요! 사람들이 주목할 만 하죠?

가격 없이 가격을 비교하려면?

마지막으로 소개해 드릴 광고는 터키 항공사 OnurAir의 광고입니다.

하늘에 특정 시간이 표시되어 있는 청명하고 깔끔한 이미지가 돋보이는 광고입니다. 힐끗 보기만 해서는 어떤 광고인지 이해하기 어려운데요. 자세히 보면 비행기의 궤적으로 0:55라는 시간이 8:55로, 1:45라는 시간이 7:45로 바뀌어 있죠.

“낮 시간의 비행, 밤 비행의 가격”

오전 8시 55분 비행기이지만 새벽 0시 55분의 가격, 오전 7시 45분의 비행기이지만 새벽 1시 45분의 가격이라는 것을 시각적으로 훌륭하게 보여주고 있네요! 시간대 별로 가격이 천차만별인 항공요금, 상대적으로 비싼 낮 비행이 새벽 비행만큼 저렴하게 세일 중이라는 뜻이겠죠? 당신들은 이 정도로 저렴한 가격에 우리 비행기를 이용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아주 독특한 방식으로 전달하고 있네요. 비행기의 궤적을 이용해 두 가지 시간을 표현한 점에서 재치가 돋보이는 광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