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장 기법을 사용한 광고
비주얼 머천다이저 이랑주 씨는 저서에서 사람이 좋다고 느끼는 것은 오감을 통한 본능적인 판단이지만 그 아래에 는치밀하고 과학적인 법칙이 숨어 있다고 했습니다. 광고 또한 이런 과학적인 법칙을 사용하는 것 중 하나인데요. 언뜻 봐서는 별로 특별해 보이지 않는 광고들도 실제로 만든다고 생각해 보면 그 안에 얼마나 수많은 고민과 논리가 담겨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오늘은 과장이라는 방법을 통해 눈길을 끄는 광고를 살펴보겠습니다.
공주인 듯 공주같은 공주 아닌 너
광고 심의에서 자주 문제로 걸리는 것이 과장 광고이죠. 하지만 이과장 기법도 적절히 쓰면 좋은 홍보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분명 의상은 공주 풍인데 우리가 상상하는 공주의 드레스의 색이 아닙니다. 빛이 바랠 대로 바래 있죠. 무엇보다 피부도 우리가 알고 있는 공주의 피부 색이 아니네요. 흰 피부를 최고의 미인 조건으로 보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서양에서는 하얀 것을 아파 보이거나 태닝을 받을 돈이없는 사람으로 치부할 정도로 태닝을 중요시 하는 것, 알고 계신가요? 하지만 잘못된 태닝은 이러한 결과를 초래합니다. Snow White(백설공주)가 White하지 않았을 때의 느낌을 보여주며 우측 하단의 Self tan spray 제품을 등장시켜 제품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네요!
두 번째 Nivea 제품 광고에 등장하는 얼굴 또한 우리가 알고 있는공주의 모습이 아닙니다. 그러나 한 가지 요소는 공주 자격에 부합하네요. 바로 머릿결입니다! Nivea 헤어 케어 제품을 사용한 인어공주의 풍성한 머릿결은 인어공주가 죽어서 해골이 될 때까지 남아 있다는 것을 강력한 비쥬얼과 함께 적절한 과장으로 재미 있게 표현했네요.
엄청난 비쥬얼로 강한 인상을 주는 광고 하나 더 소개해 드릴게요.
Covergirl teens의 마스카라 광고입니다.
마스카라를 바른 눈이 바르지 않은 눈보다 열 배 이상 커졌네요. 보는순간 픽 웃음이 나는 광고죠? 누가 봐도 터무니 없어 보이지만 이것이 오히려 매력이 되어 고객을 끌어당기는효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와 동시에 이 마스카라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눈의 크기가 얼마나 작아 보일수 있는지도 비교하고 있네요. 애니메이션이라는 비현실적인 배경에서 큰 눈이라는 애니메이션의 특성과 연결지어 과장이라는 방법을 사용하니 더욱 눈길이 가네요!
사랑은 어떻게하는 건가요..?
제품 뿐만이 아니라 어플 또한 광고를 통해 사용하지 않을 경우 어떻게 되는지 보여 주고 있습니다.
요새 한국에서도 소개팅 어플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는데요, 특히 서양에서는 소개팅 어플은 이미 주된 만남의 방식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릴 광고는 프랑스 소개팅어플 광고입니다.
혼자 보내는 시간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광고에 등장하는 두 남자는 결코 그렇지 않아 보이죠. 잡지에 등장하는 여자 모델과 스파게티 면을 공유하는 남자, 거울에가발을 붙이고 립스틱을 칠해 본인을 여장시킨 남자, 비참하기 짝이 없는 모습이죠! 비슷한 경험이 있는 사람에게 좋지 않은 공감대를 형성시키면서 당장 어플을 다운받고 싶게 만드네요. 이 상태로 어플을 받지 않을 경우 얼마나 삶이 비참해 질 수 있는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결국 어플을 사용하지 않았을 때 어떻게 되는지 상황을 과장, 극대화하며재미 있게 보여주고 있네요!
이미지 변신에필요한 아이템은?
비쥬얼 자체의 과장이 아닌 비교를 통한 인상의 전환을 보여 주고 있는 광고를 살펴 보겠습니다.
정육점 주인 -> 화가 트럭 운전수 -> 교수
쉬운 여자 -> 어려운 여자 폭주족 -> 패션 디자이너
안경이라는 차이 하나만으로 인상이 바뀌네요. 아래에 어떤 직업으로보이는지 상세히 설명까지 해 준다는 점에서 인상에 대한 인식을 강요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는데요, 신기하게도 정말 그렇게 보인다는 점에서 톡톡히 비교의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네요!
Get the respect you deserve
‘당신이 받을 가치가 있는 존경을 얻으라’는 표현과 함께 안경 하나로 바뀌는 인상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이광고는 바로 Oogmerk 안경점의 광고입니다. 안경을 썼을 때와 쓰지 않았을 때의 비교가 명확히 돼죠? 직업에 대한 차별 의식이 조금 담겨 있지만, 실제로 지적인 이미지로 변하는 건 공감이 많이 가네요.
추가로 인상적인 얼굴로 강한 임팩트를 주고 있는 광고를 하나 더 보여 드릴게요.
이 광고가 어떤 광고인지 추측하실 수 있으신가요? 귀여운 옷차림과 머리와는 다르게 얼굴이 괴상망측하죠? 바로 캐나다 Calgary 동물원광고입니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 되어 공룡이 살던 백악기 시대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을 정도로 실감이 넘치는 동물원이라는 것을 강력한 비쥬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당장이라도 오스트랄로피테쿠스로 변신해 동물원으로 달려 가고 싶게 만드네요!
오늘은 과장을 통해 이목을 집중시키는 광고들을 살펴봤는데요. 터무니 없어 보이는 과장도 적당하고 재미 있는 선에서라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오늘도 여러분의 크리에이티브에 좋은 양념이 됐기를 바라며, 다음 포스팅에서 다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