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본인이 게으르다고 생각하나요? “
그동안 나는 내가 게으른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살았다.
의욕도 없고, 열정도 없고, 뭘 해도 6개월을 넘기지 못하고 금방 지치는 내가 싫었다.
하루 종일 방구석에 뒹굴뒹굴하면서
“그냥 난 원래 이런 사람인가 보다.” 하며 스스로를 내려놓는 날이 많아졌고,
점점 나를 포기하게 됐다.
무너진 하루 속에서도 나는 끝내 책만큼은 놓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러다 그동안 책을 읽으면서는 느끼지 못했던, 글을 쓰고 싶다는 마음이 처음으로 찾아왔다.
그렇게 우연히 시작된 글쓰기에, 나는 어느 순간 홀린 듯 빠져들었다.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만으로도 마음이 두근거렸고, 오래도록 잊고 있던 생기가 되살아났다.
그건 그동안 한 번도 느껴본 적 없는 벅찬 감정이었다.
그때 깨달았다.
그동안 내가 찾고 있던 건 바로 글쓰기였다는 걸.
그 후로 나는 많이 달라졌다.
책을 읽고, 머릿속과 가슴속에 흩어져 있던 생각과 감정을 글로 쓰기 시작했다.
흐릿하고 모호하기만 했던 내 감정이 글로 탁탁 정리될 때마다 재미있었다.
하루하루가 아쉬울 만큼.
그 어느 때보다 부지런한 삶을 살고 있다는 걸 나 자신이 느낄 수 있었다.
나는 게으른 게 아니었다.
단지, 내가 진짜로 원하는 걸 몰랐던 것뿐이었다.
하고 싶은 일을 만나면, 누구나 부지런해진다는 걸 지금의 내가 증명하고 있다.
막연하게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다짐했을 때는 도무지 몸이 움직이질 않았었다.
매번 잠깐 불타오른 의욕 뒤엔, 늘 허무함이 남았다.
하지만 하고 싶은 일이 생기고 나서는 어떻게든 시간을 만들고, 쪼개 써보려 애쓴다.
의지가 부족한 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문이 열리자, 그 안에 숨어 있던 열정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왔다.
이제 나는 안다.
원하는 걸 찾는 순간, 누구보다 부지런해진다는 걸.
혹시 당신도,
게으른 게 아니라 아직 자신을 설레게 할 무언가를 찾지 못한 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