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밖은
뒷걸음치며 앙탈부리던 겨울의 발목을
호미걸이 한 판으로 넘겨버린
봄볕이 내지르는 짜릿한 소리.
창 안은
커피 로스터기가 콩을 가는
“파삭파삭”
“톡”
향이 거실과 몸을 “가르르르르” 채운다.
창 문을 열자 앙칼진 봄 향과 순한 커피 향이 “사르르륵” 만나
툭, 툭
아직은 쌀쌀한 거리에 포개진다.
봄을 마시러 나온 거리
햇살이 커피를 갈고있다
겨울 냄새가 덕지덕지 붙은 창을
커피 향이 천천히 닦는다.
봄이 음미한 거리
조금씩 날아오르다
아스펜 나무의 머쓱한 잎들처럼 조물우물 거리며
길 위로 Falling slowly[1]
버스커의 노래가 봄 하늘에 펄럭인다.
움츠렸던 어깨 위로 꽃 봉우리 하나
톡
열린 하늘에 마음을 말리고
손바닥에 끄적이는 ‘오늘. 봄.커피’
내가 봄을 홀짝이고
봄이 나를 들이켜고
거리가 봄의 입술을 적시면
Spring coffee drinks up every stre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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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화 “Once”의 soundtrack으로 80th Academy Award for Best Original S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