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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제트 Jul 13. 2023

하이젠베르크 <부분과 전체>중에서

졸라 어려운 거 읽었다고 티 내는 거


수학에는 우리들은 마음속에서 우리가 주장하는 내용과의 거리를 유지할 수 있읍니다.

따라서 그곳에는 우리가 관여할 수도 있고 또 관여하지 않을 수도 있는 사고의 유희가 가능하게 됩니다.

그러나 종교에서는 우리 자신이 문제가 되고 나아가서는 우리의 생사가 문제됩니다.


(121 page) "자연과학과 종교에 대한 첫 대화" 중에서


  이 책!

무려 세 번을 읽었다.

첫 번째는 지적 호기심에 사서 읽었는데 뭔 말인지 도무지 모르겠었다.

그러나 이 책에서 펼쳐지는 과학자들의 방대한 지식과 관심분야에 충격을 먹고 나도 과학에 대해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게 첫 번째 수확.

그래서 다른 쉬운 과학책을 사서 읽기 시작.

<아인슈타인이 생각한 세계>(사또 후미다까 저 / 김부섭 역)-  이해가 되면서 꽤 재미있게 읽은 기억.

(무려 1989년에 출판된 책. 알라딘에서 중고로 팔고있다)

그리고 토마스 쿤의 <과학 혁명의 구조>-진심 대단한 책. 사회과학을 하던 자연과학을 하던 반드시 읽어야만 하는 책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5년 정도 지난 후에 두 번째 정독.

대충(?) 알아들었다.

몇 년 후 다시 도전.

이제 밑줄을 그을 수 있었다.


그렇다고 내가 뭐라고 토를 달 수 있는 부분은 없고 그냥 밑줄 그은 부분만 다시 읽고 되새김질하는 수준.


다양한 분야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는 추천.


목차를 선보이면 읽고 싶은 충동이 일어날까?

요즈음은 양자역학에 관한 책들이 워낙 많이 나와서 이 책이 그다지 당기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이 책은 양자역학에 대해서는 많이 다루지 않고 오히려 물리학과 다른 학문 특히, 철학과의 대화를 시도한다는 점에서 값어치가 있다고 하겠다.

한 두 명은 호기심이 생길 수도 있으려니 해서 아래에 목차를 옮겨본다.


1 원자 이론과의 첫 만남(1919~1920)
2 물리학을 공부하기로 결심하다(1920)
3 현대 물리학의 ‘이해’라는 개념(1920~1922)
4 정치와 역사에 대한 교훈(1922~1924)
5 양자역학과 아인슈타인과의 대화(1925~1926)
6 신대륙으로 떠나는 길(1926~1927)
7 자연과학과 종교의 관계에 대한 첫 번째 대화(1927)
8 원자물리학과 실용주의적 사고방식(1929)
9 생물학, 물리학, 화학의 관계에 대한 대화(1930~1932)
10 양자역학과 칸트철학(1930~1932)
11 언어에 대한 대화(1933)
12 혁명과 대학 생활(1933)
13 원자 기술의 가능성과 소립자에 대한 토론(1935~1937)
14 정치적 파국에서의 개인의 행동(1937~1941)
15 새로운 시작을 향해(1941~1945)
16 과학자의 책임(1945~1950)
17 실증주의, 형이상학, 종교(1952)
18 정치적 논쟁과 과학적 논쟁 (1956~1957)
19 통일장 이론(1957~1958)
20 소립자와 플라톤 철학(1961~1965)

(이 목차는 옮겨 적기 귀찮아서 Yes24에서 가져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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