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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제트 Jul 09. 2023

류진희 <그럴 리는 없겠지만, 그럴 수도 있겠지만> 중

책 밑줄 긋기

이 사진은 인터넷에서 구했다

자주 전자책을 다운로드하여서 읽는데 오래전에 가입했던 **도 사이버도서관을 이용한다.

그중에 하나가 바로 위 사진의 <그럴 리는 없겠지만, 그럴 수도 있겠지만>이다. 

그래서 밑줄 친 기록만 내 셀폰 노트에 저장되어 있고 책 사진은 없다. 

Anyway,

그중 몇 군데 밑줄 친 문장들을 소개하면 



♠영국의 시인이자 작가인 비비언 그린이 말했습니다.
‘인생이란, 태풍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그 빗속에서 춤추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206page 태풍 속에서 춤추는 법 중에서)

(가제트의 밑줄 긋기---

작가는 춤추는 것을 배우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모르는 것 같다. 더군다가 빗 속에서 라니....

어쩌면 그게 인생일지도 모른다.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Singing in the rain)'에서 주인공 '진 켈리'는 비 속에서 얼마나 춤을 잘 추는가. 

그는 이미 춤꾼이었으니 잘 출 만도 하지만 춤꾼들이 춤을 배우고 창조하고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해 얼마나 피나는 노력을 하는데...) 


‘넌 끝장이야. 넌 이제 끝났어.’ 가끔 이렇게 세상이 우리에게 무언의 위협을 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누구 마음대로인가요?

우리가 끝내지 않는 한 끝나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자동차 트렁크 속에 스페어타이어가 들어 있고, 코트 한구석에 보조 단추가 달려 있듯이 우리의 인생 어딘가엔 늘 희망이 숨어 있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합니다.
(Page 240 숨어있는 희망 중에서)


(가제트의 밑줄 긋기---캐나다에서 파는 자동차의 스페어타이어는 아주 작다. 

타이어 교체 시까지만 탈 수 있게 만들었나 보다. 그래서 이 스패어 타이어는 누군가에게는 희망이라 부를 수도 있겠지만 나는 그걸 장착하고 나서 보는 순간 빨리 정비소로 가겠다는 생각 밖에 안 든다. 

자동차 회사를 욕하면서...

그리고 코트의 보조 단추는 어딘가 잃어버린 지 오래되었다.

ㅎㅎ

희망이 어딘가에 숨어 있다는 건 잘 모르겠고 그리고 스패어타이어로 예시를 든 건 캐나다에 살고 있는 나에게 좀 안 맞는 것 같아서 시비를 걸어본 것이다.)

 

19세기 후반 프랑스의 소설가이자 극작가였던 쥘 르나르는 희망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희망이란 빛나는 햇빛을 받으며 나갔다가 비에 젖으면서 돌아오는 것이다.’

잔인하지만 적지 않은 세월을 제법 부딪치며 살아보니 공감하기 싫어도 공감할 수밖에 없는 말이더군요. 하지만 비에 흠뻑 젖어 돌아오던 그 길에 우산을 씌워준 그 누군가를 만났던 몇 번의 경험 덕분에 우리는 다행히 희망의 존재를 잊지 않고 살아가는 거겠지요.
(Page 244 행동의 단어 중에서)


(가제트 밑줄 긋기--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한 장면, 정봉이가 덕선의 친구 우산 속으로 들어오는 장면이 떠오른다. 희망은 우산을 씌워주건 혹은 우산 속으로 들어가건 다 해당된다. 단, 우산 속으로 들어갔을 때 거절당하면 희망이 아니라 절망으로 순간 변한다. 

그게 인생이다.  빛나는 햇빛 속에서 일사병에 걸릴 수도 있고, 비가 와서 오랜만에 옷을 빨 수도 있다. 

희망과 절망은 늘 공존한다. 우리는 그중 하나를 만나고 그것에 대해 느낄 수 있을 뿐이다. 

누구는 희망을 볼 것이고 누구는 절망을 얘기할 것이고.... )

사랑은 동사일까요, 명사일까요? 국어 시험에 이 문제가 나온다면…… 답은 명사입니다. 희망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사랑도, 희망도 우리에겐 동사입니다. 행동의 단어입니다.
(Page 249)

낮과 밤의 길이가 똑같다는 절기 춘분과 추분. 기상 리포터의 말처럼 실제로는 춘분도 추분도 낮의 길이가 밤의 길이 보다 조금 더 길다고 하지요. 그 이유를 원고에 풀어내보려고 백과사전을 뒤적이니 ‘태양이 진 후에도 어느 정도까지는 빛이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적혀 있네요.

역시 길고 짧은 건 재봐야 아는 것 같습니다. 세상일이란 게 대부분 그렇지 않던가요? 맛이 있을지 없을지는 다 먹어봐야 아는 거고, 대박인지 쪽박인지는 끝까지 해봐야 아는 거고, 잘될지 못될지는 끝까지 살아봐야 아는 거고.
(Page 262 '살아봐야 안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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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저자에 대한 정보는 검색만 하면 다 나온다.

그런 게 중요한 건 아니고, 류진희 저자가 라디오 방송의 대본을 쓰는 작가다라는 정도만 알면 되겠다.

더 중요한 건 책은 20년 동안 라디오 작가로 일하며 수많은 사람들과 청취자들의 사연을 만난 류진희 작가가 그들과 소통하며 키득거리며, 끄덕거리며, 무릎을 치며, 울컥거리면서 배운 삶의 지혜들을 가득 채운 책이라는 것이다.(Yes24 책 소개 중에서) 

몇 군데 시비를 걸었지만 읽으며 깊게 생각할 만한 좋은 책임은 분명하다.

그리고, 덧붙히자면

특별난 사람들의 이상한 얘기가 아니라 보통 사람들의 살아가는 얘기가 삶의 지혜라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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