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을 한다는 것은
철학을 한다는 것은 이전의 철학자들이 남긴 체계적 이론을 습득하는 것이 아닙니다.
철학은 이미 있는 철학적 지식을 저장하는 것이 아니라, 그 철학적 이론이 생산될 때 사용되었던
그 높이의 시선에 함께 서보는 일입니다.
철학을 순전히 책과 토론으로만 접하고 익혀서 잡다하게만 알고 있지
전혀 체계가 잡히지 않았는데 이 책을 단숨에 한번 읽고 다시 정독하면서
자신만의 철학 혹은 사유의 체계를 정리하도록 도움을 많이 주는 책.
철학자들이 봤던 그 "높이의 시선"이라는 단어에서 한참을 머물렀음.
즐겨 읽었던 실존주의자들 특히 키에르고로께(난 이렇게 불렀다. 친구들에게 얘기할 때 좀 더 친근감을 느낄 수 있도록), 나체(역시 니체를 나체라고 불렀다) 그리고 반증에 대해 얘기한 칼 포퍼 등의 시선에 서보는 것이 아니라 단지 그들이 주장했던 사유의 체계를 아는 것에 만족하면서 살아왔다.
이를테면 쬐곰 잘난 척, 뭐 이런 것이리라.
그런데 이 책에서는 거기에 머물지 말라고 한다.
그러면서 나름 체계를 제시한다.
그 체계에 대해서는 다음에 좀 더 살펴보기로 하고
책에 대해 아주 간략히 살펴보자
철학적 시선이 왜 필요한지에 대해 부정(否定)-선도(先導)-독립(獨立)-진인(眞人)의 체계를 통하여 철학자의 사상이 잘 정리되어 있다.
윤리며 도덕이며 그런 것에 발목 잡히지 말고 일단 시선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시선의 높이가 생각의 높이이고, 생각의 높이가 삶의 높이며, 삶의 높이가 바로 사회나 국가의 높이라고 주장한다.
이런 논의에 대해서는 다음에 다루기로 하고 오늘은 여기까지...
안 읽어보신 분들에게 강추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오히려 술술 읽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