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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제트 Aug 25. 2023

(시) 망각(忘却)

시시(視詩)하다

망각(忘却)


밤손님처럼 다녀간 지난밤 비(雨)

성하(盛夏)의 아스팔트는 여전히 메마르다


온다는 생색만 기억되고

간다는 인사는 망각되었구나


다시 돌아올 때

널 알아볼 수 있을까


돌아본 만큼 기억된다지만

지난밤 빗소리 길지 않았다


아스팔트에 쪼그려

너의 흔적을 쪼는

이른 아침의 까마귀


Pixabay로부터 입수된 Ralph님의 이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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