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복 입고 글 쓰는 캐나다 엄마

겨루기 용품들

올림픽 스타일 겨루기 장비가 생각보다 많더라고.

처음에 시작할 때 하나씩 사는데 잘 모르겠어서 고생을 많이 했어. 그래서 다른 학부모님들 힘들어할 때 내가 대신 주문해 준 적도 있어.


일단 시작하려면 일단 정강이 보호대(shin guard) 랑 팔보호대 (arm guard) 있어야 해.

그러다 발에 하는 양말 같은 거(sparring socks) 손에 차는 장갑(tkd gloves)을 장만해.


겨루기 경기할 때는 찰 수 없지만 수업 중 도장에서 겨루기 할 때는 팔목이랑 무릎보호대를 차고해.

우리 도장관장님은 학생들 안전을 많이 신경 쓰셔서 좋아.

본인의 뼈 보호도 있지만 상대방이랑 부딪혔을 때 상대선수 부상보호 차원에서 꼭 차도록 하는 것 같아.

경기 때는 이걸 못 차게 하니까 다들 발등이랑 무릎에 멍이 많이 생겨.

부어서 부풀어 오르기도 하고…


무엇보다 이제 머리를 찰 수 있게 되면 헬멧이랑 마우스가드가 필수야.

울 동네에 틀니 하는 가게가 있어.

아주 젊고 유머러스한 분이 denture clinic을 하시는데 운동하는 사람들에게 마우스 가드를 아주 저렴하게 해 주셔.

어르신 분들 보다가 울아이들을 보면 좋은지 벽에 그림에 토끼 찾기도 해 주시고, 손가락 하나를 틀에 맞춰서 뽑아주시는데 진짜 그땐 감동이었어.


가장 중요한 걸 빼먹을 뻔했어. 가랑이 보호대야.

발로 차다 보면 타이밍이 잘 못 맞으면 가랑이에 맞을 수 있어.

안 입거나 본인 몸에 맞는걸 안 입으면 가랑이가 심하게 부어서 멍들 수도 있어.

그래서 이건 옵션이 아니라 무조건 차야하는 거야.

간혹 가다 보면 부모님들이 태권도 기어를 잘 모르시고 아이들은 귀찮다고 안 차는 경우가 있어.

아이들에게 보호장비에 대한 교육을 해둬서 그런지 다른 아이가 안 하면 스파링 같이 연습 못한다고 으름장을 놨었대.

근데 그건 본인뿐 아니라 상대방 선수를 위해 그렇게 맞춰서 보호장비를 차야해.


마지막으로 호구인데 그냥 연습할 때는 하나입고 하는데 파워킥 차거나 더 강하게 연습할 때는 두 개씩 입히고 해.


헬멧부터 시계방향으로 발보호대, 팔보호대, 가랑이보호대, 정강이보호대, 장갑 그리고 가운데가 호구


그림에 없는 건 마우스가드, 팔꿈치 & 무릎 보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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