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다시 도전한 가족 품새, 그리고 금메달!
2023년 신랑과 막내가 태권도를 처음 시작하고 1년 뒤, 다 같이 태극 1장 가족 품새를 했었다. 도복이 아직은 어색하던 그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딸아이는 곧 블랙벨트 1품을 받을 만큼 성장해 있었다.
‘지금 아니면, 앞으로는 가족 품새를 함께 하긴 어렵겠구나’ 싶었다. 아이들이 더 크면 안 하려 할 것 같아서 올해는 꼭 다시 해보자고 가족들에게 제안했다. 막내가 레드벨트니까 이번엔 태극 7장으로 도전!
태극 7장은 쉬운 품새는 아니지만, 가장 낮은 벨트 기준에 맞춰야 하니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그런데 올해는 우리처럼 가족 품새에 나선 팀이 꽤 많아서 반갑고 든든했다.
연습할 땐 속도를 맞춰가며 빠르게도, 느리게도 연습했다. 어느 정도 템포 조절이 되니까 가족이 함께 맞춰가는 재미도 있었다. 누군가 말했듯, 실전에서 연습의 80%만 나와도 성공이라고 하니 부담도 조금은 덜고.
드디어 대회 날. 무대에서 가족 품새를 마치자마자 객석에서 터진 박수와 환호에 가슴이 뭉클했다. 선수든 관객이든, 가족이 함께 경기에 나서는 모습은 보는 사람에게도 울림이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결과는… 짜잔!
컬러벨트 부문 금메달!
우리 가족, 2년 만에 다시 해낸 순간이었다.
앞으로 몇 년 뒤엔 우리 가족이 블랙벨트 품새에 함께 도전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물론 그때 아이들이 엄마 아빠랑 하기 싫어하면… 아이 둘이 페어하고, 나는 신랑이랑 짝꿍 하면 되지 뭐.
품새는 혼자 해도 멋지지만, 함께 하면 더 멋지다.
모든 대회에 가족 품새 부문이 있는 건 아니지만, 태권도 가족이라면 한 번쯤 꼭 해보고 싶은 특별한 경험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