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턱대로 준비를 시작한 MBA, 무엇부터 준비해야할까?
GPT에게 먼저 물어보자.
목표 설정, 학교 선택은 매우매우매우 중요하다.
제가 경험하기엔 "MBA 입학" 이라는 단기 마라톤에서 가장 중요한 비정량적인 요소라고 생각한다.
(이 이야기는 추후에 따로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목표하는 대학 순위에 따라서 요구되는 평균 GMAT, GRE 점수가 다르다.
M7 같은 경우, 평균이 구 GMAT 730점 정도이며, 하버드는 23년도에 평균 740을 넘겼다고 한다.
MBA를 들어가기 위해선 필수 시험성적을 제출해야하는데, (가끔 waive도 있긴함)
제일 유명한 시험 두 개가 GMAT이랑 GRE이다.
그리고 수학이 그나마 유리한 저는 GMAT을 선택하였다.
GMAT Focus 645점(구 GMAT 700),
Top MBA의 평균 점수에 못 미치는 그리 높지 않은 점수이지만, 후기를 쓰는 이유는
"나도 했는데,이 글을 보는 여러분도 할 수 있다!"
라는 일말의 메세지를 주고 싶어서 입니다.
어떻게 높은 GMAT을 받을 수 있지? 라는 목적이신 분들은 다른 블로그글을 보시는걸 추천합니다.
1. Timeline
GMAT 시험을 위해 총 7개월이라는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23.07 GMAT 준비 시작 - OG(Official Guide) 구입
'23.08 리더스MBA GMAT 이론 강의 수강
'23.09~12 OG를 반복적으로 풀이.
'23.12 리더스MBA DI 이론 강의 수강
'24.01 첫 시험 GMAT Focus 645(구 GMAT 700)
2. GMAT 준비 과정
GMAT Focus는 크게 3가지 과목이 있습니다. <MATH>, <DI>, <Verbal>
<Math>
체감 난이도: ★
수학의 난이도는 중학교(?) 수준으로 나온다. 다만 저 같이 미국식 수학문제를 풀어보지 않으신 분들은 익숙치 않은 용어들이 많이 있을 수 있으니, 한번 정리를 싹 하고 들어가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여담) 실제 저의 GMAT 시험에서 이런 문제가 나왔습니다
Q: What is the sum of the interior angles of a nonagon?
Me: What the F...
.
.
.
nonagon이 9각형이라고 하네요.
그런데 이런 문제가 나오고 nonagon이라는 단어를 모르면 사실 7각형인가? 9각형인가? 하고 찍을 수 밖에 없습니다. 저의 경험상 이런 문제에 시간을 많이 쏟지 마시고, 다른 문제들에 시간을 더 투자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GMAT FE는 Bookmark 후에 3개까지 문제를 다시 풀 수 있으니, 최대한 잘 활용해보세요!
<DI>
체감 난이도: ★★
GMAT FE가 처음 생기고 나서, 거의 바로 시험을 보게 되었는데, DI 라는 과목이 꽤나 생소했습니다.
Math + Verbal 을 섞어 놓는 느낌이었는데, 또 그 외의 것이 있는 듯한...
그런 아리송한 상태로 첫 시험을 보았는데, 생각보다 실제 시험 난이도는 평이한 수준이었습니다.
저는 DI를 공부할 때, 많은 문제는 풀지 않았고, 가지고 있는 문제를 계속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시험 전까지 60문제(?) 정도를 계속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참고로 DI는 계산기 사용이 가능합니다. 숫자 버튼으로 누르진 못하고, 마우스로 클릭을 해서 풀 수 있는데, 필요한 경우 사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DI는 크게 보면 아래 3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1) 그래프 해석
2) 문장 요약/분석
3) Math Decision Making (DS)
2), 3) 은 딱히 요령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1) 그래프 해석을 공부하다가 얻은 노하우 한가지 정도 공유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래프 해석에서 얻은 꿀팁은!!!
"계산부터 하지 마라" 입니다.
저는 DI 실제 시험에서 거의 계산을 하지 않았습니다. 충분히 생각만 가지고도 풀 수 있는 경우가 많았던걸로 기억이 납니다. 저의 경우 계산이 필요한 경우는 두 수의 비교 정도였는데, 아래의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예시) 아래 숫자 중 어떤것이 더 클까요?
정답은 21/26이 더 큽니다.
19/24 = 0.791
21/26 = 0.807
인데...
계산하기전에, 두 분자와 분모의 증가분을 보면 각각 19 -> 21, 24 -> 26 으로 2씩 커졌습니다.
당연히 작은 숫자 일 수록 증가량이 커지니, 21/26 이 19/24 보다 큰거겠죠?
이런식으로 생각을 하게 되면 손으로 눌러서 확인하는 것 보다 눈대중으로 더 빨리 해결할 수 있습니다.
손이 눈보다 빠른건 타짜에서만..
그럼 이걸 응용해서 아래 예시도 같이 풀어보세요.
예시) 아래 숫자 중 어떤 것이 더 클까요?
<Verbal>
체감 난이도: ★★★
사실 Verbal에서도 RC와 CR 파트로 나뉘게 됩니다.
RC같은 경우 긴 글을 읽고 문제를 푸는 유형입니다. 제가 초반엔 RC가 오답률이 높았는데, 돌고돌아 지문을 충분히 다 파악하고 문제를 풀어나가자..! 라는 방식으로 공부를 하였습니다.
주로 여러 인물들의 상반되는 주장 혹은 어떤 사건의 시간 흐름에 관한 지문들이 굉장히 많은데, 나오는 모든 인물들을 분류하고 정리 후에 문제를 풀어나갔습니다.
CR 같은 경우, 보기를 선택할 때 제 나름대로 논리를 만들었습니다. 전 그걸 CR적 사고 방식이라 불렀는데,
CR적 사고 = "내 직상 상사에게 판단 근거를 내밀때 가장 적합한 사고방식" 입니다.
부장님한테 일련의 사건이 있었고, 그 판단했던 근거를 제가 제출하는 상황에서 나는 어떤 논리를 부장님께 설명드려야 제일 명쾌할까? 라는 생각을 가지고 판단했습니다.
3. GMAT Focus Edition 후기
이렇게 얼렁뚱땅 GMAT 시험을 치뤘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론 조금 아쉬웠습니다.
조금 실수를 많이 한 느낌이랄까...?
MBA의 전체적인 process를 겪고 나니 GMAT FE의 645라는 점수는 절대적으로 낮은 점수도, 높은 점수도 아닌 딱 서류에서 Screening 될랑 말랑한 턱걸이 점수라는 걸 알았습니다. 뒤에서 말씀드리겠지만, Round1에 총 6개의 학교를 지원하였는데, 그 중 3개의 학교에서 Interview Invitation을 받았고, 최종적으로 2개의 학교에 합격을 하였습니다 (1개는 인터뷰 포기).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건 GMAT이 높으면 장학금 받을 확률도 높다는 것입니다. 사실 시험 볼때는 당연히 생각조차 못했지만 장학금 때문이라도 GMAT 점수는 고고익선이라는 점..!
4. 잡담
24년에 GMAT 시험에 굉장히 큰 사건이 하나 있었는데!!!
바로 GMAT시험이 사라지고, GMAT Focus 시험으로 대체된다는 것입니다.
이걸 몰랐던 나는 어느날 GMAT 홈페이지에서 GMAT 시험을 30% 할인해서 칠 수 있게하길래 덥석 물어버렸습니다. 결제까지 다 마치고 난 후에 깨달았습니다. 떨이 상품이었구나...
결국... 취소 엔딩.
취소하면서 알았습니다. GMAT 이놈들이 취소 환불 과정에서 굉장히 깐깐하다는 걸.
물론 구 GMAT을 봐도 되었지만,
1월에 종료되는 구 GMAT시험을 1번만에 원하는 점수를 얻을 수 있을까?
+ SC라는 과목이 나의 발을 잡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난 눈물을 머금고 GMAT Focus 라는 새로운 시험을 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GMAT, #TOEFL, #GRE, #MBA, #유학, #미국MBA, #Essay, #에세이 #interview #인터뷰 #Duke #Fuqua #Duke MBA #Kellogg #Northwestern #Kellogg MBA #합격 #최종합격 #후기 #MIT #Sloan #Haas #Ross #엔지니어 #ChatGPT #Engineer #LL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