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앤드류 매튜스
어제는 하늘과 땅이 구분이 되지 않게 하루종일 회색빛으로 덩이 진 하루더니
오늘은, 동이 든 창밖의 햇살이 눈부셔서 잠이 깼다.
블라인드 틈으로 깊게 들어오는 흰 빛줄기가 기분이 좋았다.
한 주의 시작이기도 하고, 소위 '계절의 여왕'이라는 칭호를 거머쥔 5월의 시작이 아니던가!
여기저기 챙겨야 할 가정의 달 행사로 다른 달보다 분주할 터이고,
가장 봄 볕 좋은 날들에 곳곳에서 이런 저런 축제와 행사들이 펼쳐질 예정이니 그 또한 설렌다.
혼자 차분히 지내는 시간을 더 선호하면서도,
복작대는 축제장의 분위기를 또 좋아라하는 나는 어떤 '경계선'을 타고 살아가는 사람 같다.
마치 관음증 환자처럼 무르익은 봄을 즐기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것에 절로 미소가 나고
그 얼굴들의 미소에 나도 덩달아 행복해지기도 한다.
이런 마음일 수 있어서 내가 기특하고 고맙기까지 하다.
이게 좀 살아봤다고 얻는 미성숙하고도 어설픈 '연륜'이라고 해야할까?
꽁하지 않은 마음으로 나를, 나 외의 타인들을 바라볼 수 있다는게 얼마나 좋은 일인지 모른다.
이런 잔잔한 평화 상태가 인생의 끝까지 늘 유지되었으면 하는게 나의 바람이다.
오늘은 볕이 좋으니 더 좋은 '시작일'이 될 것이다.
밝은 햇빛을 쬐면 마음이 환해짐을 느낄 수 있다.
눈을 통해 햇빛이 들어오면 뇌세포는 마음의 평안과 안정을 주는 세로토닌의 생성을 촉진해주고,
멜라토닌의 생성을 도와 밤의 편안함을 선물해 줄 것이다.
오늘의 시작과 끝까지 하루의 온 과정이 '대체로 행복'의 지수에 머물러 있기를 바란다.
오늘을 여행하는 과정에서 모두, 행복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