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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기운

따뜻하고 포근한 날

by 쏘니

아침에 유치원에 가는 June과 함께 길을 나서면 차갑지만 따뜻한 기운이 올라온다. 봄이다.

파릇파릇 새싹이 돋아나는 나무들을 보고 있으면 금방 여름이 오겠다 싶다.


이 동네는 2칸짜리 지하철이 다녀서 오며가며 쉽게 볼 수 있다. 나무 사이로 보이는 지하철은 귀엽기 그지 없다. 그 안에는 바쁘게 다니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밖에서 보는 건 또 다른 느낌이다.


아직 새싹이 나지 않은 나무들도 있다. 겨울과 봄의 사이에 있는 나무들은 언제쯤 푸릇해질까 기다리는 동안 여름이 오겠다 싶기도 하고, 반팔 옷을 정리할 때가 된 거 같다.


오늘은 공원에서 걸어가며, 벤치에 앉아 드론을 날리며 시간을 보내는 분을 보았다. 겨울이라면 너무 추워서 하지 못했을 일이지 않을까 생각하며 다시금 봄을 느낀다.


노랗게 꽃도 피었는데 아직 조금 올라와 있다. 곧 만개할 꽃을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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