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근처 공원에서 행사가 있어 슬슬 신책삼아 걸어 나가 보았다. 비가 올 지 몰라 오전에 잠깐 나갔는데 선선하니 좋았다. 곧 June의 생일이라 자전거를 사줬는데 신나게 타고 가는 모습이 내심 뿌듯한 느낌이었다.
부스가 여러 개 설치되어 있었고 바람개비, 티코스터, 거울 만들기 등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것들이 많이 있었다. 바람개비 줄이 너무 길어서 옆쪽 부스인 티코스터 만들기 부스를 갔는데 바로 체험할 수 있었다. 양말의 목을 고무줄처럼 잘라 이를 지그재그로 연결해서 만드는 체험이었다.
아이와 함께 만드는데 제법 시간이 걸렸다. 쉽다고 생각했는데 마무리 할 때는 자꾸 놓치는 등 어려웠다. 아이 거 마무리도 내가 해주고 재활용으로 만드는 거라고 설명해줬다.
금방 비가 올 거 같아서 집으로 올까 하다가 커피박으로 만드는 키링도 있다고 하여 부스에 들어갔다. 이미 만들어진 키링을 아크릴로 색칠하는 것이었다. 붓을 들고 신나게 색칠하면서 즐거워 했다. 재활용에 관한 부스가 많아 설명해 주기도 좋았고 아이도 지구를 위하는 체험이라고 하니 좋다고 하였다.
집에 와 음료수를 마시는데 티코스터에 얹어서 먹고 싶대서 카페처럼 티코스터에 올려 줬다. 씨익 웃더니 잘 먹었다.지구를 위한 일이 어렵지 않다고 말해주면서도 나를 돌아보게 되는 하루였다. 재활용의 재미를 느끼며 다시금 지구를 아껴주자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