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생일과 아버지 생일이 비슷하다. 아이는 6월 초고 아버지는 음력 5월 초이다. 비슷한 생일이라 가끔 여행도 맞춰 가고 했는데 요번에는 주중에 아이 생일이 있고 주말경 아버지 생신이 있어서 생일주간이었다.
아이 생일은 평일이라 딱히 많은 준비를 한 건 아니고 식탁 한켠만 꾸며 주었다. 집에 오며 케이크를 같이 사는데 본인이 꾸미겠다고 하여 최대한 꾸며지지 않은 케이크를 사서 초콜렛과 젤리 등으로 장식하고는 세상 뿌듯하게 사진도 찍었다. 도넛 케이크도 먹고 싶다고 해서 급하게 빵집서 도넛을 이것 저것 사서 쌓아 주었다.
생일 선물로는 자전거를 미리 사 주어 장난감 타령을 넘어갈 수 있었다. 지금도 너무 많아서 처치 곤란인데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자전거는 아주 만족해하며 잘 타고 있어 나도 신랑도 대만족하는 내돈내산템이다.
주말에는 아버지네랑 오빠네가 와서 신나게 놀았다. 오빠네와 아버지네 중간이 우리집이라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우리집에서 저녁을 먹고 오빠네는 집에 가고 엄마 아버지는 주무시고 가셨다. 잘 먹고 잘 놀고 아이들도 이제 제법 커서 많이 다투지 않아 모두가 행복한 날이었다. 앞으로도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