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1회만 써보자
1월 1일 글을 쓰면서 매주 두 번 혹은 세 번은 써야지 생각했었는데 정말 매 번 느끼지만 눈 깜짝할 새 1월 31일이 되었다. 설 연휴도 있었고, 이런 저런 소소한 일들도 있었는데 넘겨버리고 1월 마지막 날이라니, 시간이 아쉬울 따름이다. 구정도 지나서 진짜 2025년이 되었으니 올 한해는 뭔가 잘 풀릴까 싶기도 하고 기대도 되고 불안도 공존한다.
글을 쓰고자 하면 아이템은 여러 개 있다. 요리와 관련된 것, 청소와 관련된 것, 아이와의 일상, 가족과의 소소한 일 등 쓰려고 하면 쓸 수 있는데 쓰려고 마음 먹는 것 자체가 어렵다. 이는 운동을 해야한다 생각하지만 하기까지 마음 먹기가 어려운 것과 동일한 느낌이다. 운동을 좀 더 하려고 실내자전거도 거실에 내놨는데 아이만 신나게 탄다. 새해에는 글쓰기와 운동을 꼭 자주 해야겠다.
그래도 새해 들어 꼬박 꼬박 하는 게 있다. 어린왕자 필사를 시작했는데, 도서관 이벤트로 우연히 알게 된 행사에서 2만원 상당의 원하는 책을 받을 수 있게 되어서 필사책을 골라 지난 달부터 꾸준히 쓰려고 노력 중이다. 아이가 태블릿(윙크)으로 공부를 할 때 나도 옆에서 필사를 하고는 하는데, 같이 공부하는 느낌에 아이도 좋아하고 나도 필사를 하면서 마음이 좀 정리가 된다.
12월에 자격증 공부를 모두 끝내고 도서관 교육도 끝나고 집에 있는 시간이 많다. 이런 시간에 글쓰기를 집중적으로 해야 하는데 핸드폰만 보다가 하루가 끝나는 경우도 있다. 웹툰은 어찌 그렇게 재밌는 게 많은지, 기사도 볼 게 많고 정보의 홍수 속에서 허덕이는 하루 하루다. 이것도 이제 한 달 남았다. 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이 되면 좀 더 바빠지겠지. 늘봄과 방과후를 적절히 활용해서 아이의 시간과 내 시간을 분리하고 또 함께 하며 일을 어떻게 할지도 준비해야 된다.
다음 달이면 회사 징계 건도 마무리가 될 예정이다. 이의제기를 한 지 한 달이 지나 경과를 물어보니 이의제기 확인 기간이 두 달이라며 검토 중이라고만 한다. 다음 달 잘 마무리가 되고 끝나면 좋겠다. 마음을 너무 다쳤고 생활이 부서지는 경험은 2024년으로 족하다.
글을 쓰다 보니 쓸 게 많아졌는데, 여하간 글쓰기는 어렵다. 어렵지만 꾸준히 쓴다면 좋아지겠지. 도서관에서 다양한 글쓰기 수업을 들을 때, 강사가 말했다. 글쓰기에도 근육이 붙어야 한다. 꾸준히 하면 글쓰기 근육이 붙어서 문장에도 힘이 생긴다고 했다. 그런 시기가 언젠가 오겠지. 꾸준함은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으니 말이다.
2025년, 진짜 새해가 밝았다. 올 한 해도 힘내보자. 아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