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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취함존중 May 09. 2022

고객 우선은 제품 먼저라는 말과 동의어다

제품X마케팅 최적화의 과정



고객이 우선이라는 말은 제품이 먼저라는 말과 동의어다.



스타트업이 망하는 이유는 구구절절 많지만 파고들면 종국에는 오로지 자금고갈이고 제품이 실패하는 유일한 이유는 내가 원하는 것"만" 하기 때문이다.


창업자 인터뷰에서 덕업일치, 하고 싶은 일 해서 돈 벌어요 등을 멋있는 키워드로 뽑아내는데 이는 기자 역시 고객인 독자를 생각하여 그들이 듣고 싶은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함이다. 


자신의 경험에서 창업을 시작하는 것도 맞고 처음에 자기가 원하는 걸 만들기 시작하는 것도 맞지만 제품/서비스를 만드는 과정에서 유저와 고객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게 뭔지를 치열하게 고민하지 않은 결과물은 시장에 론칭하면 처절히 패배한다.


여기에 붓는 광고비와 자본은 전부 밑빠진 독에 물붓기 이상은 되기 어렵다.

얼마 전에 제품 개선 및 브랜드 리뉴얼 하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는데 내가 보기에 이 정도 수준이면 굳이 기백 들여 몇달을 디자인할 필요가 없어 보였다. 


이 회사의 문제는 마케팅을 못 하고 안 한다는 것이지, 디자인 때문이 아니라는 것이다. 차라리 그 돈을 네이버 검색광고, 브랜드 검색, 퍼포먼스 마케팅, 프로모션 등 몇가지 믹스를 통해 신규 고객 창출에 쓰는 것이 마땅하다.







물론 몇 백이 부족한 돈이긴 하지만 첫 출시 후 3-4년 간 1만 단위 MoQ를 팔아보지도 못한 제품을 단순 지원금 받았다 해서 라벨갈이에 쓰는 건 자원의 낭비라고 생각한다.


디자인을 개선하는 이유는 궁극적으로 "매출 증가"다. 이제는 라벨이나 패키지가 제품 퀄리티의 일부로 취급되므로 기존 라벨이 최신 트렌드에 맞지 않거나 수준 이하일 경우 먼저 제품을 개선하고 마케팅에 자금을 태우는 게 맞다.


아무리 마케팅을 해도 제품 자체의 퀄리티가 받쳐주질 못 하면 구매 전환, 특히 재구매가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허공에 돈 뿌리는 격이라 제품 영역에 먼저 공을 들여야 한다. 


비단 술 뿐만이 아니다. 모든 제품과 서비스가 그러하다.    


좋은 제품이 우선이고 이후 벌어지는 모든 의사결정은 매출 증가 및 비용 절감을 위한 최적의 선택이 되어야만 한다. 


누누이 말하지만 돈을 잘 쓰는 사람이, 사업이 성공한다.



사진출처 https://www.pixtastock.com/illustration/6368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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