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평범하게 생긴 풀인데
나트륨, 칼륨, 마그네슘, 항산화 무기질, 비타민C 등등
가지고 있는 영양소가 하나둘이 아니란다.
카로틴은 시금치와 견줄 만도 하단다.
이런 걸 알고 먹기 시작한 것은 아니었고,
장 보다가 뭐 이런 나물이 있나 싶어서 한번 사본 게 시작이었다. 다른 나물들 하듯이 삶고 나서,
된장, 기름, 다진 마늘, 통깨 넣고 적당히 버무려 먹었는데, 그 식감이 새로웠다.
입맛 없던 나에게 식감이라는 세계를 활짝 열어준
세발나물. 아삭아삭하는 식자재는 흔해도
오독오독하는 세발나물의 식감은 남다르다.
역시 사람이든 풀이든,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라고
밥 먹다가 과한 의미부여를 해보고.
제일 처음 이 풀을 먹어볼 생각했을 그 사람이 궁금해지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