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뿌리 깊은 무의식을 어찌 솎아 낼까
잠재워진 네 영혼에게 알은척하지 않길,
부디 밤이 오지 않길 기도했다
게으른 낮에게 밤을 맡기는 게 아니었다
밤은 오늘도 충성스럽게 보초를 선다
손바닥 오목하게 따스함 만들어 네 영혼 쓰다듬고,
엄지와 검지를 동그랗게 휘파람 만들어 네 무의식 깨어나게 한다
‘자장자장 우리 아가
어서 자려무나
너를 만날 수 있는 길은 오직 꿈에서 이니,
꿈속에서라도 네 영혼 한없이 갈아버리리라’
토닥토닥 우리 아가
어서 깨어나려무나
너를 더 이상 무의식에게 내어주지 않을 터이니,
꿈속에서라도 네 영혼 꽉 붙들어 키스하리라
저 뿌리 깊은 무의식을 어찌 다 솎아낼까만은
낮은 오늘도 밤에게 무릎 꿇어 사죄하겠지만은
나는 너를 꽉 붙들어 밤을 새우며 키스하리라
네가 너를 꿈에서도 잊을 만큼
네가 나를 영원 속에서도 잊지 못할 만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