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아무 잘못이 없는 사랑

by 소피아절에가다

호감이 진해져 사랑으로 물든다

사랑이 진해져 집착으로 물들고

집착이 진해져 고통으로 물들며

고통이 진해져 결국 나락으로 빠져든다


호감이 진해져 사랑으로 물든다

사랑이 진해져 때론 눈물로 물들고

눈물이 진해져 때론 슬픔으로 물든다

그러나 그럼에도

사랑이 때론 슬픔과 다름없을지라도

때론 벅찬 환희로 온 세상을 적시기도 한다


그렇게

사랑은 집착의 얼굴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

사랑은 슬픔의 얼굴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나락으로 빠져들지, 환희로 적셔질지는

내가 어느 얼굴을 마주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사랑은 아무 잘못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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