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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피아절에가다 Sep 26. 2024

비 내리는 아침

비 내리는 아침, 흐린 하루의 시작

그리고 이곳 고요한 나만의 세상


장대비의 야성에 아이의 양말이 먹힐까

내 안의 모성을 그것의 야성과 겨룬다


주섬주섬 옷 속에 차 키를 숨기고

부랴부랴 아이를 이곳에 숨긴다


짧디 짧은 너와 나의 이 시간,

문득 비 오는 어느 날의 추억을 우리 앞에 포개놓고


“좀 있다 보자”

작별은 잠시 뒤 있을 재회를 위한 소박한 멈춤


흐린 하루가 시작되었고, 나는 고요히 침잠한다

차창을 두드리는 빗소리에 더 오래 더 깊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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