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다양한 카카오의 세계, 그리고 온기가 느껴지는 브랜드
제주도 구좌읍 세화리 마을에는 특별한 카카오 매장이 하나 있다. 바로 '코코하'다. 이곳은 단순히 초콜릿을 판매하는 매장을 넘어, 카카오를 오감으로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나는 서울에서 백화점 팝업매장에 방문했다가 이 브랜드가 궁금해서 기대감을 가지고 방문하게 됐다.
카카오패밀리는 과테말라에서 공정무역을 통해 직접 카카오를 가져와서 다양한 제품을 만드는 카카오 전문점인데 매장에 들어서면 제주와 카카오가 만난 독특한 매력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매장 한편에서는 카카오를 활용한 독특한 음료 메뉴를 즐길 수 있었는데 여행 중 잠시 쉬어가며 즐기기에 안성맞춤이었다.
남미에서 주로 마시는 음료라고 하는데 식재료의 조합이 정말 특이했다.
우리가 시킨건 에스프레소와 콘파냐였다. 궁금한 메뉴가 많았는데 방문했을 당시 생크림이 소진돼서 맛볼 수 있는 메뉴가 제한적이라서 아쉬움이 있었다.
음료를 마시던 중 생크림이 도착해 참뿌라또 메밀을 추가로 주문했다. 제주 메밀과 참기름을 재해석한 이 멕시코 정통 음료는 고소하고 깊은 풍미가 인상적이었다!
다시 간다면 참뿌라또 메밀과 마얀카카오를 맛보고 싶다!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카카오의 방"이다. 벽면을 100% 초콜릿으로 발라 마치 카카오 속으로 들어온 듯한 느낌을 준다. 이곳에 들어서면 카카오의 깊고 진한 향이 감각을 자극하며, 마치 카카오 나무가 자라는 과테말라의 대자연 속에 있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코코하에서는 단순히 초콜릿을 맛보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매장 한편에는 작은 카카오 박물관이 자리 잡고 있었고, 직원분께서 설명을 해주셔서 카카오의 역사와 문화를 배울 수 있다. 마야 문명에서 시작된 카카오의 이야기가 제주도에서 새롭게 펼쳐진다니, 이 자체로도 흥미롭다. 또한, 매장에서 판매하는 넛버터와 수제 초콜릿은 선물용으로도 제격이다. 직접 로스팅한 아몬드 100%로 만든 넛버터는 고소함과 깊은 풍미가 일품이다. 가족, 친구, 또는 나 자신을 위해 코코하의 제품을 한두 개 챙기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코코하의 초콜릿은 특별하다. 48시간 이상 정성껏 갈아내어 입자감을 곱게 만든 카카오 원액으로 제품을 제작한다. 이를 통해 깊고 풍부한 맛이 살아있는 100% 초콜릿이 탄생한다.
코코하, 카카오패밀리, 카밀라스 등 브랜드이름이 많아서 헷갈렸는데 로이인더정글은 신선한 원재료 제품의 브랜드이고, 이를 가공한 캐러멜, 초콜릿같은 브랜드는 '카밀라스'라는 이름으로 코코하에서 함께 만날 수 있다.
코코하의 창립자인 김정아 대표는 다섯 아이를 홈스쿨링하며 키우는 어머니였다. 나도 제주의 코코하매장을 방문한 계기가 서울 팝업스토어에서 홈스쿨링으로 자란 세째 아드님께 브랜드 설명을 들었는데 너무 친절하시고 브랜드를 일구는 가족들이 멋있어보여서 제주에 오면 매장을 꼭 방문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우리는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을 지원하기 위해 지역의 자원을 발굴하여 비즈니스를 하는 비전을 갖고 있어요. 거기에 살짝 카카오를 얹은 거랍니다.
라는, 스스로를 카카오를 볶는 '콩장'이라고 부르는 대표님의 가치관이 멋있었다.
제주에서의 삶과 지역 사회와의 연대는 코코하라는 브랜드에 깊은 영향을 주었다. 김 대표는 카카오 전문 그로서리 숍 '카카오패밀리'를 설립하며, 카카오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과 체험을 제공하는 공간을 만들었다.
이후 '코코하'로 브랜드명을 변경하며 제주 세화 지역에서 카카오의 매력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카카오패밀리의 비전을 '공동체의 지속 가능성을 지원하기 위해 지역의 자원들을 발굴하여 비즈니스를 한다'로 삼은 것이 인상적이었다.
제주에서 특별한 카카오 경험을 원한다면, 코코하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직접 매장에 방문하지 않더라도 홈페이지로 브랜드를 살펴보고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