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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림이 고모

by 조분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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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림이 고모.

이종사촌 언니의 고모니까, 나와 정확한 촌수는 모르겠다. 사돈의 팔촌 정도의 느낌이랄까.

이것은 결혼식 때 모습인데, 머리 모양이 신기해서 도대체 어떻게 한 머리인지 엄마에게 물어봤더니

그 당시 최고 멋쟁이들이 하고 다니던 지바고 머리라고 했다. 영화 닥터 지바고가 생각났다.

귀 옆쪽으로 애교 머리를 내리고, 뒤쪽에 봉을 세운 후 아래쪽을 돌돌 말아서 완성하는 것이라고 한다.

참고로 엄마는 한때 미용학원에 다니셨다.

이 분은 동훈동 고모라고 불렀다고도 하는데, 결혼하고 나서 당구장도 하다가 금남고 버스터미널 앞에서 치킨집도 하다가 보험회사도 다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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