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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17살

by 조분홍
20_엄마.jpg

엄마 17살.

흑백 사진 속 엄마가 입은 체크 남방은 옅은 보라 체크였다고 한다.

사진을 찍으러 간다니까 엄마 친구가 이 양 갈래머리 땋아 주었다.

머리를 땋아 준 친구는 외숙모 동생이다.

가끔은 오래된 일의 아주 사소한 부분까지도 기억하는 일이 있는데

이 사진에 대한 엄마의 기억이 그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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