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후유증 약도 부작용이라니!
[롱 코비드 증상 완화 약]
by
Oct 14. 2022
"김 쏘야님, 진해거담제 처방 났어요!"
"선생님, 저 금식인데 약은 먹어도 돼요?"
"가래약은 주사제가 있지만 기침약은 주사제가 없어요."
"효과가 좋은 약이니까 힘드시더라도 한번
드셔 보세요."
기다란 파우치에 든 빨간색 시럽!
'성인 용량은 20ml씩 하루 세 번이네?'
엡퉤퉤...
'약에서 왜 짠맛이 나는 걸까?'
'도대체 이게 무슨 맛이야?'
어린이용 달짝지근한 주황색 시럽 맛을 기대했는데, 약이 매우 짜게 느껴졌다.
다행히 무설탕 시럽이라 혈당은 올리지 않았다.
'혈당이 올라갈까 봐 무설탕 시럽으로 주셨네?'
잠시 후...
'악! 속이 너무 쓰리고 아파!'
'속도 메슥거리고...'
웁... 우웨엑...
다시 구토가 시작되었다.
"살... 살려주세요!"
속이 너무 아파서 침대에서 데굴데굴 굴렀다.
소식을 들은 주치의 선생님이 오셨다.
"쏘야님, 이거 아이들도 먹는 시럽약인데..."
"코로나로 체력이 많이 떨어지셨나 봐요."
"이번에는 30분 간격으로 10ml씩 나눠서
드셔 보세요."
'아...'
'진짜 내 몸은 어느 한 곳도 소홀한 곳이 없구나!'
30분 간격으로 나눠먹은 시럽이 다시 구토를
유발했다.
'저... 이제 제발 구토 좀 그만하고 싶어요!'
"김 쏘야님, 한 번에 10ml씩만 드셔 보래요!"
"선생님, 10ml를 어떻게 먹어야 돼요?"
"아, 맞다! 김 쏘야님, 눈금 있는 시럽 컵 갖다 드릴게요."
"거기에 10ml만 따라서 드세요!"
드디어 몸에 맞는 시럽 용량을 찾았다.
포장지를 보니 15세 미만 복용 용량이었다.
하...
'마음이 왜 이렇게 씁쓸한 걸까?'
"김 쏘야님, 이비인후과 협진 났어요."
"지금, 3층 이비인후과 외래 다녀오세요."
"김 쏘야님, 아! 한번 해보세요."
"기침을 너무 심하게 하셔서 편도선이 부어있네요."
"염증 소견도 보이고요."
"코 점막도 많이 부어있네요."
"인후통 스프레이랑 가글 처방해드릴게요."
"하루 세 번씩 꾸준히 하셔야 돼요!"
그렇게 받아온 디프람 0.3% 스프레이와
탄툼 가글액, 디클로메드 가글액, 나자린 분무액!
'설마... 이런 약도 부작용이 나지는 않겠지...?'
디프람 스프레이를 목 안에 뿌리고 얼마 후,
약 부작용으로 구토가 시작되었다.
'아니, 내 몸아...!'
'이런 건 눈감고 모른 척 지나쳐주면 안 되겠니?'
"선생님, 부작용 없는 약은 없나요?"
"쏘야님, 모든 약에는 부작용이 있어요."
'왜 약 부작용에는 항상 오심, 구토가 있는 걸까...?'
'아... 진짜 코로나, 너!'
'도대체 언제 끝나는 걸까...?'
'가! 가버려...!'
'제발 좀 가라고!'
'코로나 너 정말 지긋지긋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