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톡'
[김 쏘야님, 한국대학교 병원에서 2022년
8월 18일 (목) 시행하신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입니다.]
위 마비로 구토가 심해져서 병원에 입원했는데,
입원 며칠 만에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었다.
오 마이 갓...!
'그동안 코로나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 얼마나
조심 또 조심했는데...'
'병원에서 코로나에 걸리다니 믿을 수 없어!'
각종 언론매체에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는
이전의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증상이
경미하거나 무증상인 경우가 많다고 했다.
'그래, 나도 무증상으로 가볍게 지나가겠지?'
과연, 결과는...
땡!
틀렸습니다.
코로나 오답노트를 정리하듯이
코로나 증상들이 하나하나 찾아왔다.
고열, 복통, 설사, 메스꺼움, 구토, 두통, 인후통, 근육통, 심한 기침, 가래, 후각, 미각 상실, 콧물 어지러움, 생리주기 변화와 생리통 등등
코로나가 정답을 알려주기라도 하려는 듯이
코로나 증상과 후유증들이 빠짐없이 찾아왔다.
와...
'코로나, 진짜 너무 하네!'
코로나가 지나가고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쳤다.
무기력함과 피곤함도 같이 찾아왔다.
'아... 너무 피곤해!'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회진 때마다
너무 지쳐서 일어날 수가 없었다.
그 모습을 안타깝게 바라보시던
곰돌이 교수님께서 나에게 한 마디를 건네셨다.
"쏘야야!"
"너처럼 병원에서 코로나에 감염돼서
음압격리 병동에 갔다가 코로나 증상에
치료약 부작용에 코로나 후유증에
후유증 약 부작용까지 코로나 단계를
하나씩 하나씩 다 밟은 사람도 드물 거다!"
"무기력하게 있지 말고 네가 겪은 코로나 경험을 글로 써보면 어떻겠니?"
"네 생각보다 코로나로 코로나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을 거야."
"너의 코로나 경험담을 읽고
어느 누군가는 위로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미정쌤도 글을 써보라고 말씀해주셨다.
"김쏘야! 이 지지배야!"
"병원에서 코로나에 걸렸다고 억울하다고
동네방네 소문만 내지 말고, 글을 좀 써봐!"
"코로나 이야기도 쓰고, 병원 이야기도 쓰고..."
"코로나 이야기만 써도 한 트럭이 나오겠다!"
"쌤, 저 지금은 지쳐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요!"
"쏘야야! 언니랑 약속한 거다!"
"계속 글을 쓰겠다는 약속 꼭 지켜, 알겠지?"
"알... 알겠어요."
"김쏘야! 언니가 지켜보고 있을 거야!"
이렇게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시작하게 된
코로나 생생 경험담 "코로나와 함께한 시간"
글을 한편 한편씩 쓰다 보면서 지치고 무기력한
내 마음이 조금씩 회복되었다.
몸은 아직 회복이 덜 되어서 재입원을 했고,
코로나 이후로 아직 회복되지 않은 체력 때문인지
차도가 느려서 입원 기간이 길어지고 있지만...
병원에서도 글을 쓸 수 있어서
마음은 그 어느 때보다도 감사하고 기쁘다.
병원에서 그렇게 하나 둘 써 내려간 글이 총 18편,
"코로나와 함께한 시간"이 완성되었다.
글을 쓰면서 코로나로 지친
내 몸과 마음이 회복되었던 것처럼,
내 글을 통해
코로나로 코로나 후유증으로
몸과 마음이 아프고 지치고, 무기력한 사람들이
조금이나마 마음에 위로를 얻고
힘을 내었으면...!
2022년 11월의 어느 날,
한국대학교 병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