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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의 하루는 맑음 Sep 16. 2022

앞으로 뭐 해 먹지?


나는 부양할 가족도 없어 내 몸뚱이만 책임지며 살면 된다.


그래서 하고 싶은 일을 하고, 하기 싫은 일들을 하지 않으면서 살아왔다.

대체로 인생은 힘들었지만, 나름 만족하며 살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점점 나이가 들고 주변 사람들의 결혼, 승진 등을 옆에서 보면 축하하다가도 나도 저들처럼 

평범하게 직장을 다니고, 결혼을 해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엄습해 올 때가 있다.


평상시엔 괜찮다가도 축하할 일들을 들으면, 축하하면서도 마음속으론 나의 처지를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결론은 항상 같게 나왔다.


회사생활.. 8시간 근무에 항상 회사에 매여있는 삶.. 회사 말고는 어떤 개발도 하기 힘든 삶..

얼마나 괴로운 일인지.. 지금도 회사를 가야 하나 라는 불안감이 있긴 하지만

막상 회사에 입사하게 되면 다시 돌아올 것을 알기에 나는 지금 그냥 제자리에 있다.


내 자리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면 된다. 

여전히 '뭐 해 먹지?' 란 물음이 따라오지만, 잠시 옆에 두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먼저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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