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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의 하루는 맑음 Nov 15. 2022

우연히 읽은 책이 나에게 방향을 가르켜 줬다.-책 추천


요즘 들어, 하고 있던 모든 것을 멈추고 책을 열심히 읽고 있다.

회사를 그만둘 때는 무언가를 해야지 하는 강한 신념이 있었는데, 막상 그만두고 보니 길을 잃은 느낌이었다.


돈도 없는데, 길까지 잃으니 점점 나태해지고, 우울해졌다.

그래서 책을 읽다 보면 실마리라도 찾지 않을까 하는 심정으로 도서관으로 갔다.


도서관에 있는 많은 책들 중에서 책을 고르는 나만의 방법은 

첫 번째, 유튜브에서 추천하는 책들을 본다.

하지만 이 방법은 잘 안됐다. 유명한 책들은 다른 사람에 의해 항상 대출 중이었다.

두 번째, 사람들이 많이 읽어서 해진 책들을 읽는다.

많은 사람들이 찾는 데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서 읽었다.

세 번째, 끌리는 제목을 보고 읽어본다.

100권을 읽어보면 99권은 별로였다. 하지만 한 권씩 괜찮은 책들이 있었다.


그렇게 여러 권의 책을 읽었다.

그중에서 가장 최근 읽은 이 책이 참 감명이 깊었다.

"퍼스널 브랜드로 승부하라"

 

새벽안개가 짙어 한 치 앞도 안 보이는 상태였는데

책을 읽고는 가시거리가 20m는 보이게 할 수 있게 한 책이었다.

제목만 봤을 땐, 나도 그냥 평범한 자기 계발서라고 생각했다.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하면 된다. 등등 방법론들을 제시할 거라고 생각하고 별 기대 없이 읽어 내려갔다.


하지만 내가 생각한 것과는 다른 느낌의 책이었다.

책들을 많이 읽다 보면 글을 쓴 작가에 대해 어렴풋이 느껴지는 것들이 있다.

그냥 정보만 나열되어 있는 책

글을 한 번도 써보지 않은 사람이 여러 정보를 취합하여 쓰인 책

나쁘지 않은 구성과 정보도 주지만 작가의 진심이 들어가 있지 않는 빈 깡통 같은 책

자신의 생각을 잘 관철시키고, 진심이 느껴지는 책

유용한 정보와 작가가 말하고 싶은 의미를 잘 전달한 책

책을 읽으며 스스로 생각을 할 수 있게 만드는 책


이중에 이 책은 

스스로 생각할 수 있게 만들고, 작가의 진심이 느껴지는 책이었다.

이 책은 처음부터 나에게 질문을 던진다. 5년 후의 나는?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잘리게 되면 나는? 같은 질문

그러면 나는 생각하게 된다.

미래의 나를, 어느 보호막도 없이 나 혼자 있는 나를 

그런 책이다.


처음 책을 읽었을 때는 외국 책인 줄 알았다. 우리나라 사람이라고 하기엔 생각이 열려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한국 책들은 이상하게 정확히 말할 수는 없지만, 무언가 가로막혀 있는 책들이 많았다. 그래서

당연히 외국책인 줄 알았다. 그러다 문득 한국 얘기가 나와 저자를 보니 한국인 두 명이었다는 사실에 놀랐다.


그렇게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질문을 던지고, 읽는 독자로 하여금 답을 생각해보게 한다.

읽으면서 답을 실제로 적으면서 하다 보니 시간이 좀 더 걸린 부분이 있었지만

적는 답에 생각보다는 새로운 내 모습을 볼 수 있고,

정확한 답을 내릴수는 없지만 어렴풋이 잡힐듯 말듯한 기분이 든다.


철학적이면서도 현실적인 질문들이 많이 있다. 그리고 글에 저자의 진심이 느껴진다.

굳이 퍼스널 브랜드를 만들 생각을 하지 않아도 인생에 한 번쯤은 읽어볼 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이 유명하지 않은 이유는 퍼스널 브랜드라는 제목 아래 더 많은 것이 있는데, 퍼스널 브랜드라는 단순한 정보를 찾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뜬 구름 잡는 이야기일 수 있어서 그런 것 같다.

그래서 참 안타깝다.


나에게는 이 책이 읽은 책중에서 top 5 안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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