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어나기 Day 1
행동의 시작
오늘은 어제와 또 다른 기분이 든다.
어제는 정말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고, 실제로도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오늘은 아침 일찍 눈이 떠졌고, 겨울 이불을 빨기 위해 20분 거리에 있는 코인세탁소로 향했다.
모두 출근, 등교하는 아침 세탁실로 향하는 나와 세탁실 안에서 들리는 세탁소리를 들으며 책을 읽고 있으니 괜히 행복한 기분이 들었다.
아침 새벽 공기를 맡아서 그런지 힘이 났다.
그래서 나간 김에 은행 업무도 보고, 장도 보고 했다.
이른 아침이라 마트가 열지 않아 마트 앞에서 노래 들으며 기다리는 기분도 꽤 괜찮았다.
매일 오늘과 같으면 좀 더 재미있게 살아갈 수 있을 거 같았다.
그래서 이참에 유튜브 구독도 취소하고 어플도 지워버렸다.
매일을 유튜브의 노예처럼 살아가는 내 자신이 한심했기 때문이다. 아직은 못 벗어나 인터넷을 통해 결국 영상을 또 봤지만, 조금씩 고쳐나갈 생각이다.
한번에 바뀌지 않는 걸 알기 때문이다.
그러고는 오늘 먼가 새로운 것을 하기 위해 컴퓨터를 켜고 이 일기를 쓰고 한다.
이렇게만 하면 괜찮아지겠지? 언제 올지 모르는 그 기분이 이제는 나한테 찾아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오늘은 나름 괜찮은 하루가 될 거 같다는 느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