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의 하루는 맑음 Nov 10. 2023

움직이기 시작하니 시간이 모자란다.

벗어나기 Day10

움직이기 시작하니 시간이 없어졌다.

할 것은 많았지만 외면했던 모든 일에 조금씩 손을 대기 시작했다.


이제는 움직여야 한다. 더 이상 아무것도 안 하고 있을 수 없는 상태까지 이르렀다.

돈도 리얼로 마이너스 통장을 사용하게 되는 불상사까지 가게 되었다.

평생을 남의 돈을 빌린 적 없는 나였는데 30살인 내 나이에 300만 원이라는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었다.


평소 돈을 잘 쓰지 않는 성격이기에 아껴서 쓰려면 쓸 수 있겠지만 결국 빛이니 이제 일을 해야 한다.


우울하다, 흥미가 없다, 죽어도 상관없다는 식의 무기력은 현실세계에서는 통하지 않는다.

나도 내가 궁금했다. 마지막 벼랑 끝에 서면 어떻게 할까?라는 생각

그대로 떨어질 수도 있고 아님 발버둥 치면서 안전한 자리로 가게끔 노력할지 두 가지 선택지 중 무엇을 선택할까 궁금했다.


나는 벼랑 끝에 서서야 알았다. 사람은 생존본능이 있고, 나 역시 사람이라고

항상 사업을 하고 싶었지만 무섭고, 가지고 있는 것을 잃을까 두려워 도전하지 못했던 순간들이 떠올랐다.

주변인들의 만류와 사업을 하면 망한다고 하는 조언 아닌 충고 또한 떠올랐다.

그런 소리를 들으면서 가지고 있는 것을 놓치기 싫어 나 또한 움츠려 들었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다. 나는 잃을게 정말 하나도 없다. 잃을 거라곤 나이가 먹어간다는 것뿐?

상관없다. 그까이 결혼 안 하면 된다.


그래서 움직이기 시작했다. 제품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정리하고, 하나씩 공부하기 시작했다.

한평생 근로자로 살아왔던 날 때문인지 사업자 등록을 하고 통장을 만드는 사소한 일조차 무섭고 잘못될까 걱정하는 일 투성이었다.


아직은 어떤 전문 분야로 할 것인지는 정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그냥 시작하기로 했다. 모든 시작하기로 했다.

시작하는 것 말고는 할 것도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 현재 할 것은 많지만 조금씩 미루면서 하나하나 하는 중이다. 올해 안에는 무언가 유의미한 어떤 것이라도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하지만 아직은 일에 대해 미쳐있는 단계는 아니다. 자기 계발 강의를 보면 사람이 변할 때 미쳐서 몰두하게 되고 그 일이 나의 인생을 바꿔 놓는다고 했지만 그 이야기와 다르게 나는 여전히 하기 싫고 누워있고 싶고 숨고 싶다. 하지만 조금씩 움직여 벗어나려고 한다.


지금 제일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든 사업자의 이름을 달고 돈을 만원이라도 벌어보는 것이다. 순수익으로 그게 지식사업이든 광고든 판매든 모든 상관이 없다. 사업하는 책을 읽어보면 항상 나오는 말이 있다.

'무엇이라도 소비자에게 팔아봐라. 그 하나가 얼마나 어려운지 깨닫게 되고 깨우침을 얻는다.'라고 했다. 그래서 나도 그래 보려고 한다.


두 번째는 영어를 제대로 공부하는 것이다.

평생의 숙제였다.

영어를 같이 병행하는 게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도 든다. 일에 몰두를 해야 하지 않을까? 돈도 마이너스 이면서,

하지만 실패를 생각해 다시 회사를 가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에 가장 기본적인 영어를 같이 공부하고 있다. 항상 플랜 B는 만들어놔야지 않을까?? 란 생각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다 또 안 할 수 있다.


나는 자기 계발서에 적혀있는 멋진 사람이 아니다. 평범한 30살 여성이다. 나는 나대로 내 생각이 변하면 내 행동도 변할 것이다. 정답은 없다. 그저 기록할 뿐이다.


정말 시간이 모자라다. 그저 누어 무기력한 삶을 살았을 땐 시간이 그렇게 안 가서 억지로 잠들려고 눈을 감았던 순간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시간을 보면 한숨이 나온다. 할 것은 많은데 자꾸 빠르게 흐르는 것 같아서 그렇다고 계획대로 살처 못하는 나를 보면 한심해하면서도 유튜브를 보기도 한다.


하지만 이것도 나다. 

몰라!! 어차피 늦은 거 조금 더 늦는다고 안 죽어!

내 인생, 내 시간 내가 선택해서 움직일 것이다.



인생은

B (Birth)와

D (Death) 사이

C (Choice)의 연속이다.      


나는 지금 C를 열심힌 선택하고 행동하는 중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웃음은 적금이 아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