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 먹을 힘은 내어 볼 수 있지
몸을 움직이면서 고민과 고통을 비워낸 자리에 허기가 슬쩍 끼어든다. '걷고 나서 뭘 먹을까?' 하는 생각만 집요하게 파고든다
집에 돌아오면? 고심해서 고른 오늘의 식사를 정성스럽게 준비한 다음 밥을 먹는다. 먹으면서 문득 깜짝 놀란다. ' 나 방금 전까지 고뇌했던 사람 맞나? 왜 이렇게 밥맛이 좋지?' 밥 먹은 뒤엔 한숨 돌리고 샤워를 한다. 문득 또 떠올린다. '고민, 아, 그래, 낮에 고민을 했었지. 그런데 씻으니까 이상하게 상쾌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