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극에 잘 반응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자극적이다
뭔가 센 음식을 먹으면 자극적이다, 선을 넘는 섹슈얼리티도 자극적이다, 향의 과도함도 자극적이다라고 말한다.
자극적인 브런치가 왔다 착한 늑대가 달라졌다. 회사에서 잠시 쉬는 틈에 기사 검색이나 하던 사람이 내가 브런치에 쓴 글을 어쩔 수 없이 읽더니 이제는 나보다 브런치 구독을 더 잘하고 있다. 착한 늑대는 브런치 글에 자극받아 실제로 삶의 태도를 바꾸기 시작했다.
마음에 드는 브런치 글을 캡처하거나 기록해
퇴근하는 길에 다시 읽어보고, 생각하면서 삶의 이런저런 태도를 바꾸고 있다.
모임에서 저녁 메뉴를 정할 때 착한 늑대는 자기주장을 펼치기보다 다른 사람들이 가자는 대로 따라가는 편이었으나 그날은 돼지국밥을 먹으러 가자라고 정확하게 말했다. 다른 사람들은 몰랐겠지만 내가 너무 놀라서, "당신 왜 그래?" 했더니, 브런치에서 자기주장을 정확하게 해도 세상이 망하지 않는다고 했다나....
그 이후에도 몇 가지가 달라졌다. 아이들 이야기를 들으려 하는 것, 다그치던 집안일을 좀 느긋하게 하는 것.
자극은 생물체나 그 감각기관이 작용하여 어떤 반응을 일으키게 하는 일이다.
착한 늑대는 브런치에 제대로 자극받은 것이다.
내게는 곤란한 일, 착한 늑대는 드디어 세상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브런치 때문에... 큰일이다.
자극과 반응, 아주 대단한 일
자극과 반응 사이에는 빈 공간이 있다
그 공간에 우리의 반응을 선택하는 자유와 힘이 있다. 그 반응에 우리의 성장과 행복이 달려 있다.
-스티븐 코비(의미 있게 사는 법)
형제가 있는 아이들은 위에 있는 형이나 언니에게 자극을 많이 받는다.
한데렐라(큰딸)가 그림을 잘 그려 주위로부터 칭찬을 받으면 당연히 엘리스는 자극받고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게 된다. 대부분 언니의 것을 동경하게 된다. 그래서 언니 옷이나 가방을 몰래 훔쳐 입고 나가는 반응이 일어나 싸우게 된다.
한데렐라가 그림을 잘 그리는 것은 엘리스에게 자극이 되고 언니를 따라 하는 것은 엘리스의 반응에 따른 행동이 된다. 자극과 반응의 사이에 언니에 대한 동경이란 감정이 개입되느것이다.
자극과 반응은 한 몸으로 따라온다. 물론 무반응도 있을 수 있지만 그것은 자극받았지만 자극을 무시하는 것이다.
직무교육을 갔을 때 나와 비슷한 연배의 비슷한 실력을 갖춘 강사가 오히려 나보다 더 뛰어난 상담스킬을 강의할 때 솔직히 자극받았고, 그 뒤로 블로그를 개설했다. 강사의 자극이 블로그라는 반응으로 내게 온 것이다.
살면서 자극에 민감한 사람과 무딘 사람이 있다. 나는 자극에 민감한 사람이다. 성향적으로 사람을 좋아하고 진취적인 성향(홀랜드 성격유형분석)은 자극에 민감하다.
그러나 관습형과 탐구형은 자극에 덜 민감하다.
성향 자체가 잘 변하지 않고 안정성을 추구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자극을 받아도 뇌의 회로에서 상상을 하다가 장벽에 부딪힌다. 이렇게 반응하면 내가 이렇게 변해야 할 텐데, 그럼 지금의 패턴이 유지될까? 에이 그냥 무시해. 이런 스타일은 대체적으로 본인의 성향을 무너뜨릴 만한 큰 자극이 와야지만 반응하게 된다. 예를 든다면 실직 같은 극단적인 자극.
만약 착한 늑대처럼 관습형이거나 탐구형인 사람은 자극과 반응을 연동시키는 일에 주목해야 한다.
자극을 무시하지 않고 가까이 있는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자신이 받은 자극에 대해 솔직하게 드러내며 이야기 해보는 것,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해답이 발견되기 때문에 크게 염려할 필요는 없다.
충고보다 자극 주는 사람
사는 게 시시하다 싶을 때 내게 찌르르하고 자극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성공이나 돈이 아니더라도 비전이나 자기 계발일지라도.
자극을 주는 사람은 선배이거나 친구일 수도 있고 동호회 회원일 수도 있고 브런치일 수도 있다.
글쓰기 모임 불금 문학회에서 나는 자극받는다
내가 가지지 못한 다른 회원의 필체들이 나를 마구 자극시키고 사고의 말랑말랑함이 뇌를 자극해 다음날은 어떤 글이든 마구 타타! 타! 두드리게 한다.
또한 소설 쓰기에서 자극은 <박완서> 선생님이었고
브런치를 하게 된 자극은 <알지 못했던 누구의 블로그>였다. 주변의 손쉬운 자극은 콘텐츠 유튜브도 있고 세바시도 있고, 브런치도 있고...
문제는 자극에 대한 반응을 잘 관리하는 것이 지금의 나를 달라지게 하는 처음이 아니겠는지.
자극을 반응으로, 반응을 시행으로 옮기는 프로세스가 오늘보다 나은 내일의 걸음이 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이치다.
자극이 원인이라면 반응은 결과다.
반응을 이끌어 내는 것이 자극이고 반응은
다시 새로운 자극이 되어 또 다른 반응을 이끌어 낸다.
결국 자극과 반응은 서로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순환하게 되고 <자극>을 제대로 관리할 수 있다면 노력 여하에 따라 원하는 <반응>까지도 만들어 낼 수 있다.
- 나를 미치도록 바꾸고 싶을 때 중에서 인용
자극에 움츠리지 말고 반응하는 것에 연습을 해야 한다. 예를 들면 단풍을 보고 와! 이쁘다! 라고 크게 말하는 것, 혹은 누군가 정성스레 차린 저녁 식탁을 향해 우리 집에 미슐랭 셰프가 있었군! 하고 반응하는 연습. 그럼 자극받은 누군가가 당신에게 색 다른 반응을 보일 것이다. 그때부터 변화는 먼지처럼 시작된다. 일단 분위기 부터 달라진다.
작은 반응이 거듭되다 보면 큰 반응이 무엇인가를 확실하게 꿈틀거리게 할 것이다. 당신의 오감을 말랑말랑하게 스트레칭 해 놓기를, 무엇이든 잘 반응할 수 있도록,멋을 아는 반응으로 지금의 시간이 빛나길...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