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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나리의사 Aug 12. 2024

일류 국가에서 이류 국가로

프랑스의 미래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파리 올림픽이 끝났다. 하지만 한 가지는 확실하다. 파리, 아니 프랑스는 이류라는 사실이다.


 19세기 전까지 프랑스는 영국과 함께 세계를 이끌던 양두마차였다. 두 나라는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정치, 경제, 문화를 이끌었다. 경제 지표 중 국가 총생산량에서 프랑스는 17세기 1등, 18세기에는 산업혁명을 이룬 영국에 이은 2등이었다. 정치와 군사에서도 ‘루이 14세’, ‘프랑스 대혁명’과 ‘나폴레옹’ 세 단어로 설명이 끝난다.


 하지만 그것도 19세기 초까지였다. 1870년 유럽 대륙의 패자를 놓고, 전통의 프랑스와 신흥 강국인 프로이센이 맞붙었다. 프로이센-프랑스 전쟁(보불전쟁)이었다. 비스마르크와 헬무트 폰 몰트케가 이끄는 프로이센 군에게 나폴레옹 3세가 이끄는 프랑스 군은 스당 전투에서 완전히 패했다. 심지어 나폴레옹 3세는 포로로 잡혔다. 나폴레옹 3세는 삼촌인 나폴레옹 1세의 이름만 빌려왔을 뿐, 아무것도 물려받지 못했다. 그 후로 지금까지 프랑스는 독일을 단 한 번도 앞서지 못했다. 프랑스는 유럽에서 독일/영국에 이은 3등 국가이다.


 프랑스는 서서히 그리고 조용히 쇠퇴하고 있다.


 군사, 정치, 경제에서 이류인 프랑스에게는 올림픽이라는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스포츠’가 아니라, ‘문화’에서 시대를 앞서가는 선두 주자가 될 수 있었다.


<프랑스 개막식의 대표적인 장면>


 올림픽의 꽃인 개막식에서 프랑스가 보여준 건,


1789년 프랑스 대혁명과 1968년 68 운동이었다.

 신분제에 반대하는 프랑스 대혁명과 기존의 질서에 저항하는 68 운동은 이미 흘러간 과거일 뿐, 다가올 미래가 아니었다. 프랑스는 다시 과거를 우려내어 사골 올림픽을 열었다. 거기다 대회 중 보인 무수히 많은 실수는 최첨단 산업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 (프랑스는 여전히 원전 및 고속철도 등에서 우수한 기술을 가지고 있다)


 한 때 프랑스는 최첨단 유행의 상징이었다. 코스 요리부터 패션까지. 모두가 프랑스를 따라 했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에 참가하거나 본 이들은 프랑스를 모방하기보다는 혐오하게 되었다. 에어컨이 없거나, 채식 등의 가장 기본적인 문제조차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다. (안 한 건가?)


 발전에서 경제, 정치, 군사가 앞서고 문화가 가장 마지막이다. 이미 이류 국가로 전략한 프랑스는 이번 올림픽을 통해 문화만이라도 일류 국가임을 보여주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오히려 시대와 문화에 뒤떨어지는 이류 국가임을 증명하는 꼴이 되었다.


 센 강에서 수영한 선수들이 구토하는 장면은 현재 프랑스를 대표하는 사진일 것이다.


프랑스? 토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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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Made in France>

우리 집에 있는 Made in France 제품은 딸기잼뿐이다.


핸드폰과 가전제품은 한국,

노트북은 한국이지만,

chat GTP, 유부트, 운영체제는 모두 미국이다.


차는 한국차를 타지만, 독일차나 미국차(테슬라)를 타고 싶다.


아, 참

아내에게 Made in France 제품을 사주면서,

내가 갖고 싶은 Made in Japan 플레이스테이션(플스)을 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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