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시청역에서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다. 68세 남자가 구형 G80을 몰다 차를 들이박는 것을 넘어 인도로 돌진한 것이다. 이로써 9명이 사망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운전자는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으나, 일부에서는 운전 미숙이나 운전자의 착각으로 보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노인 운전에 대한 갑론을박이 심해질 것이다. 분명한 건 노령 운전 제한이나 신체검사가 더욱 엄격해질 것이다.
앞으로 이런 사건을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노인의 신체검사를 더 엄격하게 해야 할까? 아예 고령에게 돈을 줘서 운전면허를 반납하게 할까?
물론 그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하지만 차가 더 좋았으면 어땠을까? 전방 충돌 방지 보조(FCA)에 다중 충돌방지 자동제동 시스템이 있는 최신 G80이었으면 사고를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해 본다. 사람이 아무리 조심을 한다고 한들 언제나 실수를 하게 마련이니까. ( G80의 경우, 충돌 방지를 위해 전방 충돌 보조 시스템이 작동했을 때, 엑셀을 60% 이상 밟으면 자동 해체된다. 출처: 제네시스 본사와 통화)
과거에 처음 운전을 하면, 중고차를 사라고 했다. 운전 미숙으로 차를 긁거나 부딪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처음 운전을 할 때는, 오히려 새 차를 사야 한다.
그것도 안전 옵션이 빵빵하게 들어간 차로.
마찬가지로 화물차나 버스의 졸음운전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강력한 처벌이나 휴식이 아니라, 차에 안전 옵션이 아닐까? 사람이 실수를 하더라도 차가 어느 정도 사고를 막아주기 때문이다. 물론 돈이 더 들긴 하지만.
현대기아차 종사자라면 이럴 때, 자사의 전방충돌방지 보조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더 나아가 65세 이상 고령자에게 전방충돌방지 보조 시스템을 넣으면 가격 할인을 하거나 정부에게 보조금을 지원해 달라고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 싶다.
다시 한 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