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일을 택하는 것을 잠깐의 즐거움으로 택하는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
우리는 어떤 직업을 선택하는 것에 정말 많은 시간을 쏟는다.
잘할 수 있을지 내가 좋아하는 일일지,
그리고 돈은 또 얼마나 벌 수 있을지,
이 일을 통해 성과나 보람은 있을지,
각자 사정에 따라 내가 할 일을 선택해간다.
내가 가야 할 길을 선택한다는 것은 내 선택에 따른 시간과 공을 들이는 일이다.
그리고 그 시간들 속에서 변해가는 것들을 수용하고 또 공을 들임을 선택하는 일이다.
때로는 내가 사랑했던 순간이 변해가는 것에 대해 분노하고, 또 받아들이고, 변해가는 것들을 지키고 변할 수밖에 없는 것들을 받아들이는 일이다.
다시 처음, 설렘의 순간을 떠올리며 견디기 힘든 일들을 견뎌내기도 할 것이다.
그리고 또 묵묵히 모든 것을 견뎌내며 걸어갈 것이다.
그렇게 우리는 평생을 걸쳐 업을 나의 것으로 만들어나간다.
그렇기에 업에는 귀천이 없다. 무시받거나 무시할만한 어떤 직업도,
사람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