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일기 44통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성실 May 23. 2020

11 업에는 귀천이 없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택하는 것을 잠깐의 즐거움으로 택하는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
우리는 어떤 직업을 선택하는 것에 정말 많은 시간을 쏟는다.
잘할 수 있을지 내가 좋아하는 일일지,
그리고 돈은 또 얼마나 벌 수 있을지,

이 일을 통해 성과나 보람은 있을지,
각자 사정에 따라 내가 할 일을 선택해간다.

내가 가야 할 길을 선택한다는 것은 내 선택에 따른 시간과 공을 들이는 일이다.

그리고 그 시간들 속에서 변해가는 것들을 수용하고 또 공을 들임을 선택하는 일이다.
때로는 내가 사랑했던 순간이 변해가는 것에 대해 분노하고, 또 받아들이고, 변해가는 것들을 지키고 변할 수밖에 없는 것들을 받아들이는 일이다.

다시 처음, 설렘의 순간을 떠올리며 견디기 힘든 일들을 견뎌내기도 할 것이다.
그리고 또 묵묵히 모든 것을 견뎌내며 걸어갈 것이다.


그렇게 우리는 평생을 걸쳐 업을 나의 것으로 만들어나간다.
그렇기에 업에는 귀천이 없다. 무시받거나 무시할만한 어떤 직업도,

사람도 없다.

매거진의 이전글 10 언어와 시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