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는 세계가 구축되는 것이다. 당신과 나의 세계가 한 ‘방 안’에 구축된다. 그래서 대화를 보면 그 관계를 알 수 있다.
우리는 대화로 연결된 늪에서 살아간다. 세계가 구축된다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다. 하지만 관계라는 것은 얼마나 변덕스러운지 사람 관계에 능통했다는 사람은 본 적이 없다.
한없이 어렵고 답 찾기가 힘드니 함부로 단정하지 않은 것이 가장 좋은 편이라고들 한다.
관계의 실타래 속에 살아가는 우리는 이 변덕스러움에 자주 놀아난다.
그렇게 한 꺼풀, 한 꺼풀이 벗겨지면서 우리는 우리가 된다.
그런 의미에서 관계라는 것의 본연의 의미는 사람을 더욱 사람답게 하는 것이라고 믿고 싶다.
이 속에서 나를 만들어간다고 생각하면 조금은 가벼워지는 것 같다.
40-50년의 노하우는 없지만, 우리는 우리 다움. 내가 나 다워짐을 연습해야 한다.
세계가 구축된다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다.
그 속에서 당신을 당신답게 하는 요소가 무너지지 않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