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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형희 May 18. 2024

오월 십칠일 금요일

일기를 한 사일 전에 쓴 것 같은데 어제였네..ㅎ 하루하루가 스케쥴과 다양한 관계성들이 얽혀서 되게 많은 이슈들이 지나가다 보니 하루가 삼일같다.


시간이란게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으면서도 다양하기도 하고 어제가 아주 먼 과거같다. 내 체감으론 한 2개월 전 같은데? ..ㅎㅎ


2개월 전 일리는 없으니까 대략 4일 정도 지나지 않았을까 했지만 어제였다.




이 감정을 뭐라고 해야하는건지


난 한 마디로,


감명받았다.


아 실제로 저런 사람이 있구나 싶은?




그 사람은 언제나 내 예상을 뛰어 넘는다.


절대 게으름이라는건 끼어들 틈도 없다. 좀 더 큰 사회를 위한 한 걸음 한 걸음에.


난 언제나 변명이 많고 게으르고 시작도 더디고 뭘 하는거 같지가 않은데 어떻게 그렇게 살아갈 수 있을까.


나는 그 사람 앞에서 되게 철딱서니없는 사람같았다. 좀 더 큰 사랑 좀 더 큰 인류애를 위해서 실천하고 살아가는 그런 사람도 있는데 나는 하루하루 내 문제로만 씨름하고 살아가고 있다는게.


그 사람과 나와의 차이. 개인적인 성격도 다르겠지만. 내 문제만 계속 바라본 사람과 현장에서 모든걸 보고 겪은 사람은 또 다르겠지.


나와는 또 다른 실천.




내 게으름을 혼내본다.




언제나 내게 감명을 주네.


내가 좀 더 나아가게 하는 사람.


나를 보듬어준다거나 감싸주어서 에너지를 충전해주는 것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나한테 달리 뭔가 채워주는게 아닌데 그 존재로 감명을 주고 나도 그렇게 뭔가 더 큰 실천을 하는 사람이 되야지 하는 마음을 갖게 하는 사람.


이런 사람이 세상에 있어서 세상이 조금씩 조금씩 더 나아지는 거겠지. 대단하다 정말.


나도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을까? 너무 대단해서 나는 그런 사람이 될 수 없을 것만 같다. 그리고 동시에 또 그런 사람이 되고 싶기도 하고. 어느 정도는.


오늘.


이런 마음 이런 기분으로 잠들 수 있음에 감사한다.


나는 세상이 늘 척박하다고 생각하면서 살지만 그 사람과 대화를 하고 나면 세상이 그래도 그런 사람들이 있어서 살만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도 모르게 기대감을 갖게 되네ㅎ


우리 각자의 길 위에서 스스로의 뜻을 위해 정진하고 살아가자.


그리고 그 길 위에서 서로를 응원할 수 있기를.


평생 알고 싶은 사람이다.


평생에 걸쳐 좋은 친구가 될 수 있기를 바라본다.


신의 가호가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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