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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형희 Jul 14. 2024

칠월 십사일 일요일

나야말로 L클럽을 나가고 싶다ㅎ


개판도 이런 개판이 없네. 이래저래 클럽 운영 활동을 하게 되면서 뜯어보게 된 거지만 문제가 너무 많다. 그리고 꽤 화가 나는 편이다. J코치님은 이기적이고 기회주의적이고 자기 안위밖에 생각 안하는 실망스러운 사람이다. 테니스야 잘하겠지. 선수 출신이니까. 그리고 나도 레슨을 받아보면서 레슨에는 별 문제는 못느끼는 편이었지만. 이번 투표 일로 인해서 사람 속을 훤히 보게 되는 것이다. 문제도 수면 위로 떠오르는거고. 여러모로 실망스러운 면이 많네.


테니스를 하다보면 그런게 보인다. 테니스를 잘한다고 그 사람이 누굴 부릴 수 있는건 아니다. 잘하는건 잘하는거지. 근데 착각들을 한다. 대개의 많은 남자들이. 그래서 뭐 월급을 줘? 아니면 레슨을 공짜로 해줘? 클럽 만들어놓으면 다야? 힘든 일은 다 저보다 열살은 많은 사람들한테 맡겨두고 자기가 뭔데? 너 뭐 돼? 하는 빡침이 올라온다. J코치님하곤 레슨방식 말고는 ㅈ도 맞는게 하나도 없다. 그마저도 나는 레슨을 다른 사람한테 받고 있으니 알게 뭐냐 싶은데.


나는 애초에 이 클럽의 성격이나 근본에 대해서 궁금해했다. 학원에서 만든 클럽이니 학원 입맛대로 돌아가줘야하는건지 어쩐건지. 애초에 운영위를 해달라고 했던게 귀찮아서 계속 미룬 것도 있지만 이 클럽의 정체성을 모르겠어서 결정내리지 못한 것도 있다. 나는 이 클럽이 어느 정도 상업성을 띄기 때문에 학원을 안다니는 사람이 운영위를 하는게 맞나 하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근데 아니란다. J코치님이 말하기를 학원을 안다녀도 학원이랑 상관없이 운영될 것이니 그냥 나오라고 했단다. 투표도 마찬가지고. 그래서 내가 다시 한 번 더 확인을 했다. 우리 운영위끼리. 이게 학원을 위해서 굴러가는 거라면 나는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했다. 근데 상관없으니 마음대로 하란다. 그래서 내 의견대로 했다. 근데 막상 투표 결과를 까고 보니 자기 입장만 생각해서 이미지 타령을 하고 있으니..ㅋㅋㅋ


그러면 여기 나와서 고생하는 사람들은 뭐고. 애초에 말했던 전제조건은 뭐가 되는거며. 이러니 저러니 해도 고생은 회장님 총무님이 하는거고. 자기는 뭘 하기에 그러는건지 모르겠다. 나와서 사람들을 다독이기를 해 아니면 회원 한명한명 최선을 다하길 해 운영에 참여를 하길 해. 다 죽어가는 클럽 감사님이 살려놨는데. 그럼 상업적으로 돌릴거지만 안그런척할테니 자길 위해서 딱갈이나 해주고 학원 다니는 사람은 받아주고 고생은 고생대로 해주고 그러라는건데. 도대체 왜 그래야되냐 이거다. 나야 학원을 안다니고 아무 관계성이 없으니까 안하면 그만이지만. 나머지 분들은 왜 그래야 되냐고. 사람이 좋아서 해주는 것도 한계가 있는거지. 아닌 말로 테니스야 어디에서나 칠 수 있는거다. 이 클럽 아니어도. 모임 만들면 만들어지는거고. 테니스 치겠다는 사람들 모아서 하면 그만인거고. 근데 막상 나서서 도와주고 클럽 분위기 살려주고 으쌰으쌰해서 다 올려놨더니 그런 공은 무시하고 자기 안위만 생각하고. 자기 곤란하다는 말만 하고. 애써 분위기 살려놨더니 몰려다니지 말라는 소리나 하고. 자기가 뭐 돼? 너 뭐 되세요?ㅋ 친한 사람들끼리 다니면 겉으로 보기에 그런 모임에 안끼게 되면 조금 소외감이 느껴지거나 파벌이 생기는 식으로 가는 것도 나도 알고 누구나 안다. 나이 사십이 넘었다. 모르는 사람 있어? 근데 우리가 그렇게 안했으면 이 정도 분위기까지 돼? 니가 할거야? 니가 했을거야? 매번 회원들한테 분위기 썰렁하다 조용하다 으쌰으쌰 해달라 징징대더니 해놓고 보니까 너무 몰려다닌다 하고. 다 올려놨더니 조용한 분은 왜 떨어졌냔다. 염병도 이런 염병이 없네ㅋㅋ 너는 뭘 하기에 개고생하는 사람들한테 만족을 못하고 계속 요구만 하는건지. 개떡같다 정말. 자기생각밖에 못하네.


여기가 놀이터인지 일터인지 구분도 못하고 자기보다 열살은 많은 사람들을 부릴라고 하질 않나. 고마운걸 아나 미안한걸 아나. 인성이 덜 됐다.


안그래도 짜증나고 있는 판국에 마리오네뜨 조종하는게 취미인 E까지 나서서 염병이다ㅎ


내가 나서봤자 나 좋은꼴 못보는거 알지만 참는 성격이 잘 못되서 참아보려고 했는데 못참았다 ㅋㅋ 진짜 염병들을 하고 있다. 어제도 그렇고. 안나오면서 말은 존나 많아서 이래라 저래라 시키질 않나. 뭐 상사야? 상사 몇 명 모시고 클럽 운영 해? ㅈㄹ도 병이다 참. 터진 일은 이미 터진거고 일어난 일은 그냥 일어난거지만 ㅈㄴ 코치님이나 E나 맘에 드는게 없다. 그나마 언니 오빠들이 고생하는게 보여서 내가 일손을 좀 돕자 한건데 개판도 이런 개판이 없고. 니가 뭐 되냐고 묻고 싶네 증말 ㅋㅋ 사람들이 선생님이라고 존중해주니까 뭐 되는 줄 아네.


그딴 식으로 할거면 그냥 E랑 J코치랑 B 끼고 셋이 하든가. 왜 사람들을 힘들게 하냐. 지가 알아서 다 하지. 매번 징징대기나 하지 제대로 하는게 뭐가 있냐 싶다. 레슨을 안받으면서 보니까 보이는게 더 많다. 사람이 덜 됐다.


그리고 나는 내가 만든 내 노하우와 시간과 노력을 이런 개판인데다 굳이 들이고 싶은 맘도 없다. 고마워하지도 않는데 그래야 할 이유가 있나?


사람이 다 그런게 보이는거다. 정말로 고마워서 고맙다 하는건지 자기가 편하려고 이용하려고 고맙다 하는건지. 참 맘에 안드네.


일개 회원 중에 한 사람만 그래도 그 모임에 가고 싶은 맘이 안드는건데 이건 뭐.. 중심 축이 맘에 안드네. 애초에 그게 그렇게 걱정되고 문제면 상업적으로 돌릴거니까 학원다니는 사람만 들어오게 하든가 그만두면 나가라고 하든가 그럴거면 운영에도 더 참여를 하든가. 그건 하기 싫은데 학원 중심으로 돌아갔으면 하고 남이 고생도 해줬으면 하고 아무 노력없이 자기랑 사이도 좋았으면 하고. ㅈㄴ 꿀 빨 생각밖에 없는 자기중심적인 인간이다. 하긴 그러니까 남들이 상처를 받든 말든 지 감정대로 하고 공사구분도 없고 그러고 살지.


사람은 잘 안변하는게 맞다. B도 작년이랑 똑같은 문제를 터트리고 E도 그놈의 마리오네뜨 병을 못고친다. 나도 그런 꼬라지를 보면서 사는게 힘든 사람이고.


역시 사람은.. 자기랑 잘 맞고 편한 사람들이랑 있어야해


나도 내 생업도 있고 처리할 개인사도 있고 하다보니까 신경쓸게 많은데 왜 여기서 내 에너지 낭비를 하고 있는건지 도통 모르겠다..ㅋㅋㅋ 고생하는 분들 돕자고 시작한 일이자만 베네핏이 하나도 없네. 화딱지 나지만 당장 그만둔다 하면 그것도 안맞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봐야되는거지만. 개ㅈ같네 모든게ㅋ


테니스는 하면 느는거다. 안그만두고 하면. 인성이 중요한거지. 세상만사가 다 그렇다. 뭐든 하면 는다. 근데 성품은 그냥 길러지는게 아니다. 나도 그렇게 좋은 사람이라 단언할 수 없지만. 나는 그렇다 쳐도 세분한테는 고맙다 하고 베네핏도 있어야지. 그 사람들이 테니스 못쳐서 죽은 귀신이 붙은 것도 아니고. 저가 뭔데 이러는건데 대체ㅎ 진짜 트리오다 트리오. J코치님 E, B. 존나 잘어울린다 셋이


에혀.


안그래도 내 개인적인 일 때문에 나도 신경을 쓰고 있는게 있는데 별 ㅈㄹ들이 다 있다. 그렇게 맘대로 하고 싶으면 저가 운영하면 되지 누구한테 맡겨.


개짜증난다. 이렇게 사람을 빡치게 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참 끊임없이 열받게 하네. 매번.


근데 뭐.. 이러고 저러고 할게 있나 싶다. 내가 관둬야지 뭘 ㅋㅋ 내가 만든 클럽도 아닌데. 상황봐서 관두든지 해야겠다. ㅈ같은데.





그 와중에도 이런 내 마음을 가라앉혀주는 사람이 있다는건 좋은 일이다.


소식 하나만으로도 내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는 사람.


내 평생 친구였으면 한다.


짜증나고 거슬리고 슬프고 화나는 일들이 생겨도 네 소식 하나로도 나는 마음이 차분해지고 안정이 되니까.


그 선한 마음이 멀리서부터 전해져오는 일들. 남을 배려하는 마음. 다 아니까.


좋은 사람을 알게 되었다는 것도 축복이다.


그것 하나만으로도 삶에 꽤 많은 위로가 되니까.


내가 버틸 힘이 되고 나아갈 방향 앞에 작은 등불이 되어주니까.


그런 사람을 알게 해주어서 감사하다. 신께.





그리고 신께서 내 작은 기도를 알아주시기를.


개ㅈ같은건 다 그만두고 새롭게 나아가자. 더 나은 일을 할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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