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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채소 Sep 17. 2021

부산국제영화제 기대포인트, 저랑 몇 개나 겹치세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가장 기대되는 이름들, 아니 영화들

올해에도 어김없이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린다. 10월 6일부터 15일까지, 열흘 간.


코시국에 어김없이 개최된다는 것만으로도 벅차다. 그런데 이 이름들을 들으면 더 설렌다.


특히 설레는 이름은 '아이콘' 섹션에 몰려있다.


설명대로 동시대 거장들의 신작이 가득하다. 누가, 왜 기대되냐구? 한 명씩 한번 이야기해보고 싶다.


#미셀프랑코


몇 년 전 <크로닉>이라는 영화 엔딩을 보고, 극장을 나와서 오열했었다. 이 작품은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을 스토리와 형식으로 담아낸 "미셀 프랑코" 감독 영화였다. 나의 왓챠 별점 만점 영화!


영화적 충격, 영화적 경험을 선사한 미셀 프랑코 감독의 신작 <썬다운>은 과연 어떤 영화일까. 인디와이어 리뷰를 찾아보니 긴장되고 불쾌한(?) 미스터리 드라마인 것 같다. 예측 불가능하다고도 하고.


특히 "그의 영화들이 그들의 간략한 요약처럼 보이게 만드는 미니멀리즘 스타일을 발전시켰다. 그는 거의 음악이나 화려한 영화 촬영이 거의 없는 짧은 장면에서 그것들을 구성해서 비록 그 속도감이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그는 저예산 인디 드라마의 러닝타임에 세 편의 할리우드 드라마의 가치 있는 행사를 끝낼 수 있다."라는 부분이 흥미롭다!


그 와에 아핏차퐁, 가스파 노에 감독 영화는 본 적이 없어가지구... 그래도 한번 보고 싶기는 하다.

#션 베이커


<플로리다 프로젝트>로 혜성처럼 등장한 따뜻한 감독. 이창동 감독의 <오아시스>를 좋아한다는 감독. 션 배이커가 부지런히 신작을 냈다!


역시나 <플로리다 프로젝트>의 A24 배급작이고 그 작품의 스태프들도 다시 뭉쳤다고 한다. 어떤 내용인지는 아직 안 알려진 것 같다. ㅠㅠ


홍상수 감독 영화는 이제 기대된다기보다, 이러나저러나 슬쩍 궁금해진다. 이번에는 또 어떤 자기 이야기를 펼쳐낼까, 싶은 마음이랄까...


#장률


장률 감독님의 <두만강> <경주>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 정도를 봤다. 그리고 다 마음에 남았다. <군산> 때 감독님 인터뷰를 했었는데 기억에 남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싸움은 관념만 있어서 일어난다는, 일상을 잃으면 안 된다는, 그런 이야기였다.


장률 감독의 영화에는 구체성이 있다. 명확하다. 최근작은 그런 면이 조금 추상화된 것 같기는 하지만...


<야나가와>는 중국인 형제인 주인공들이 일본 야나가와로 여행을 가는 이야기다. 그곳에서 짝사랑 상대를 만난다는... 감독님이 10년 만에 중국어로 된 영화를 만들었단다. 가벼운 로맨스 분위기에 또 어떤 감각을 녹여냈을까.


근데 홍상수 영화가 두 편이나 있네... 다작, 성실함, 열정에 재능까지 갖춘 감독이 아닐까...

#웨스앤더슨


역시 이분 아닐까.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는 그 이름 ㅎㅎㅎ 신작 <프렌치 디스패치>는 영화계뿐만 아니라 음악, 패션, 미술 등 다양한 대중문화예술 분야에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프렌치 디스패치"는 허구의 잡지 이름이다. iMdb에는 '유럽을 배경으로 한 사랑 이야기'로만 알려져 있다가, 예고편이 공개됐다.

시간 배경은 제2차 세계대전 직후. 파리에서 활동하던 미국의 저널리스트들의 이야기라고 한다.


티모시 샬라메가 제일 기대되고, 작품 안에서 다시 만난 시얼샤 로넌은 웨스 앤더슨 작품에 돌아왔다.


홍상수 감독-권해효, 봉준호 감독-송강호처럼... 이 감독 작품에 늘 함께 하는 배우들도 여전히 있다. 틸다 스윈튼, 애드리언 브로디, 오웬 윌슨, 에드워드 노튼, 윌렘 대포, 빌 머레이, 프란시스 맥도맨드...!!!


위에 자세히 떠든 작품들 외에도 기대되는 작품들이 너무 많다.


<베이비 드라이버>로 잘 알려진 봉준호 감독 찐팬, 에드가 라이트 감독 신작 <라이트 나잇 인 소호>.


<밤을 걷는 뱀파이어 소녀>로 기억에 남은 애나 릴리 아미푸르 감독의 신작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 여기엔 전종서가 출연한다.


또 연상호 감독의 <지옥>은 캐스팅보다는 그냥 연상호니까 일단?ㅎ


마지막으로 박해일이 기대되는 <행복의 나라로>까지!



과연 이 모든 영화들을 다름 아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다 볼 수 있다면... 보장된다면 이번 영화제에 꼭 간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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