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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채소 Sep 18. 2020

김초엽 작가님의 <스펙트럼>이 영화화된다니

새삼스럽지만 인터뷰 꺼내보기

김초엽 작가님과 '비대면' 인터뷰를 했던 때는 작년 7월, 더운 여름날이었습니다. 일정 때문에 부득이하게 이메일로 서면 인터뷰를 했었는데, 돌이켜보면 그래서 더욱 세심하게 질문지를 짜고 마음을 다해 제 뜻이 왜곡되지 않기를 바랐던 것 같습니다.


ㅎㅎㅎ 몇 번이고 고치고 말을 가다듬고 다시 읽어보고 했던 기억이 생생한데, 보낸 편지함을 다시 한번 들춰보니 이런 내역이 있었어요.


당시 김초엽 작가님은 첫 출간한 소설집으로 일명 '젊은 작가상'이란 상은 휩쓸고 다녔고,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고 있었습니다. 소설들은 자주적인 여성 캐릭터가 돋보였고 그런 주인공들이 판타지 장르와 만나면서 생생하고 감성적이면서도 전에 보지 못한 장르적 쾌감까지 선사했어요.


지금 보니 내가 인터뷰이 보는 안목은 탁월했구나, 하면서 괜히 뿌듯합니다.


새삼 왜 그런 생각을 했냐구요? 오늘 독립영화계의 떠오르는 화제의 감독, <벌새> 김보라 감독님의 차기작이 김초엽 작가님의 <스펙트럼>이라는 기사를 접했거든요.


<벌새>는 작년에 전 세계 영화제에서 무려 59관왕을 기록한 독립영화입니다. 국내 독립영화계에도 어마어마한 파장을 일으켰고 동료 격인 필름메이커스들에게 자극, 영감을 주었죠. 그러면서 김보라 감독님 또한 주목받기 시작했구요. <벌새>를 처음 보고 나왔을 때 정말 감정이 요동쳤어요. 무형의 공기를 오롯이 느끼게 해주는 작품이랄까. 분명 표면적으로는 유사한 경험이 없는데도 주인공의 마음이 전해지는 게 무척 마음이 몽글거렸어요. 아마 그동안 만난 적 없는 영화 캐릭터를 만났기 때문이겠죠.


어쨌거나 오늘 이렇게 대단한 작가와 감독의 만남에 대한 소식을 들으니, 너무 기대되고 두근두근 설렙니다. 그리고 괜히 꺼내보게 되네요.


작년에 김초엽 작가님과 나눈 대화들을... 기사에는  잘라낸 부분이 너무나도 많아요. 나중에 편집해서 한번 올려볼게요. 오늘은 기사화된 이야기를 공유해봅니다.


영화 <스펙트럼>을 기대하며.


김초엽 작가 "SF 소설 주인공이 꼭 남성일 필요 있나요?"


참고로 기사 제목이 참 아쉽다.

더 많은 이야기를 포괄하지 못하므로...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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