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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석주 영화평론가 Nov 22. 2019

[인터뷰] 김보라 감독

영화 <벌새>(2019)

마음을 곡진히 흔드는 영화를 보고 극장 밖을 나오면서, 그 영화를 만든 감독을 생각하는 건 흥미로운 일이다. 말하자면 동류의식 같은 것인데, 이는 이미 오래전 내 기억 속에서 사라진 삶의 어느 순간을 이미지로 구현시킨 감독에 대한 일종의 경외이자 친밀감과 맥이 닿아있다.


<벌새>를 본 많은 관객이 “내 마음 한구석에 쌓아둔 이야기 같다”는 말을 감상으로 남겼다. 결국 좋은 영화는 각자의 삶으로 파고드는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영화의 탄생은 재능과 기술의 영역을 벗어난다. 인간에 대한 존중과 세심한 관찰이 없으면 만들어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벌새>는 1994년을 살아낸 여중생 은희(박지후)의 성장담을 그린 영화다. 은희는 주위 사람들로부터 상처받고, 또 동시에 치유 받으면서 어른이 돼간다. 우리 모두에겐 ‘은희의 1994년’과 같은 시기가 있다. 잊고 싶지만 동시에 잊고 싶지 않은 순간들. 이 영화가 사랑받은 이유 중 하나는, 바로 그러한 순간들을 스크린에 거짓말처럼 펼쳐 놓았다는 데 있다.


감독과 영화에 관한 얘기를 나눌 수 있다면 참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인연이 닿았다. <벌새>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김보라 감독을 서교동 어느 카페에서 만났다.


※ 전체 내용은 아래의 기사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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